[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계좌 기반이면서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대출로 편의를 보완한 간편결제 ‘케뱅페이’를 출시, 춘추전국시대인 간편결제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정성목 케이뱅크 방카ㆍ페이 팀장은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케이뱅크 본사에서 진행된 시연회에서 “‘케뱅페이’는 애플리케이션에 미리 카드를 등록해두고 이를 바탕으로 결제하는 방식과 달리, 계좌 기반 방식인 간편결제 서비스”라며 ‘케뱅페이’를 소개했다.

케뱅페이는 오프라인에서는 서울시의 제로페이로 서비스된다. 케이뱅크 앱을 실행시킨 후 ‘페이’ 버튼을 누르면 앱에서 안내하는 절차를 거쳐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케이뱅크 주주사인 KG이니시스, 다날 등과 제휴한 망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가맹점에서 원하는 물건을 고른 후 결제 항목에서 실시간 계좌이체를 선택, 하단에 나오는 ‘케뱅페이’를 누르면 바로 간편결제를 실행할 수 있다.

서울시의 제로페이에서 제공하고 있는 0%대 수수료에 이어 온라인에서도 수수료를 0%대로 책정했다는게 가맹점 확대의 유인으로 기대된다. 정 팀장은 “기존에는 온라인 간편결제가 신용카드, 밴사, PG사 등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수수료가 신용카드보다 높거나 비슷했지만, 케뱅페이는 케이뱅크의 망과 제휴 PG망을 이용해 온라인에서도 0%대 수수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가맹점은 낮은 수수료 등의 이점이 있고, 소비자들에게는 제로페이와 같은 수준인 40%대의 소득공제가 제공된다. 케이뱅크는 이와 더불어 ‘쇼핑머니 대출’이란 마이너스 통장 서비스를 개설, 신용공여와 같은 혜택을 부과했다.

계좌 기반의 간편결제는 결제 계좌에 있는 잔액만큼만 이용할 수 있지만, 케이뱅크에서는 ‘쇼핑머니 대출’로 바로 계좌 잔고를 채울 수 있다. 쇼핑머니 대출은 마이너스 통장 서비스의 일종으로, 만 20세 이상 신용등급 1~8등급 사이의 고객이라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한도는 신용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100만원, 300만원, 500만원 등 3가지 형태로 나온다. 쇼핑머니 대출로 채운 잔고는 케뱅페이에서만 쓸 수 있고, 출금이나 이체는 불가능하다. 대출금리는 21일 기준으로 최저 3.75%에서 최고 13.35%까지다. 연말까지 50만원에 대해서는 무이자도 제공된다.

쇼핑머니 대출은 카드 발급보다도 폭 넓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액 대출 상품이다. 신용카드는 보통 신용등급 1~6등급 사이의 고객에 한해 발급된다. 이준영 케이뱅크 여신기획팀장은 “고객 편의성 부분에서는 간편결제가 신용카드를 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신용공여였다”라며 “분석 결과 신용판매 기능과 유사한 상품에 대해서는 리스크가 낮다는 판단이 나와 완화된 기준으로 대출 상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팀장은 “카드 발급이 어려운 고객이나 현재 상황이 여의치 않아 결제 서비스를 쓸 수 없는 분들까지 간편결제를 쓸 수 있도록 고려했다”라며 “소소한 이용 편의를 위해 쇼핑머니 대출이 나온 것인데, 고액 상품에 대해서는 할부 등도 가능하게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자 등을 감안하면 신용도가 높은 고객은 쇼핑머니 대출보다 비상금 대출이 유리할 수 있다. 이 팀장은 “이자는 10~20% 사이에서 신용등급에 따라 정해지는데 쇼핑머니 대출을 이용하면 최대 13%”라며 “신용카드 발급이 안되는 고객들이 포함되어 있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에서 제로페이의 초반 부진 등에 대해서 케이뱅크 측은 “결제서비스는 고객들의 사용습관, 패턴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앱을 통해 고객 위치에 다른 제로페이 가맹점을 안내하는 등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에서의 사용 편의에 대해서도 “실시간 계좌이체의 하위 단계로 잡혀있어, 소비자들이 보기에 ‘케뱅페이’가 한 눈에 안 들어올 수도 있다”며 “향후 영업과 마케팅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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