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연작’ 오픈 내달 정식매장 열고 공격 행보 LG생건 ‘후’ 최초 누적매출 2조 ‘수한방’ 론칭 등 시장선점 박차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신제품 해외시장 이커머스 사업 확대
연초부터 고가 한방화장품 시장을 놓고 뷰티 업체들의 소리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특히 고가 한방화장품의 후발주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연작(YUNJAC)’을 무기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기존 시장을 지키기 위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9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 3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0층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연작은 오는 2월 2일 정식 매장을 연다. 출시 초기 백화점 럭셔리 소비자 공략에 나선데 이어 출시 3개월여만에 면세점에 입점하며 해외 공략에까지 나선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려 예정보다 빨리 면세점에 입점하게 됐다”며 “까다로운 백화점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면세점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기획부터 제조까지 직접 챙기며 브랜드 론칭에 공을 들였던 연작은 지난해 매출을 291% 달성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작은 이같은 백화점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면세점에서 해외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하고 매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작은 우리 나라의 럭셔리 화장품을 좋아하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연작의 고기능성 한방 원료와 끈적임 없는 텍스처, 세련된 용기와 좋은 향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새로운 수요를 만들 예정이다.
연작은 백화점과 면세점 매장 확대, 해외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브랜드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맞서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후’로 단일 브랜드 기준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한 LG생할건강은 한방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방화장품 브랜드 ‘수려한’과 ‘사가수’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수(秀)한방’을 론칭하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추가 매장을 오픈해 매출을 1000억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방화장품의 원조 격인 설화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혁신상품 개발’, ‘고객경험 향상’, ‘디지털 변화’ 등 3대 영역에 집중해 성장을 이끌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일 한방 안티에이징 라인인 ‘진설 라인’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럭셔리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사랑을 받은 설린 라인과 자음생 에센스 등을 해외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중국 외에도 신규 국가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2011년 2조원 수준에 그쳤던 국내 한방화장품 시장은 8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며 국내외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기능성 화장품을 원하면서도, 안전한 성분을 선호하는 까다로운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한방 화장품에 사용되는 약재는 오랜 시간 한의학의 테두리 안에서 연구되고 검증돼온 원료들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면서 “안정성 면에서 검증됐을 뿐 아니라 주름, 보습, 미백 등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박로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