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열기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는 연초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000선 돌파를 시도했다. 정부는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코스닥과 벤처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코스닥벤처펀드와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스케일업펀드를 출시했다.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아우르는 벤치마크 역할을 할 KRX300 지수를 내놓고 연기금 차익거래시 증권거래세를 면제해 기관 투자가의 코스닥 거래비중을 높이는 등 코스닥 시장을 4차 산업을 육성할 대표 자본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수는 대책이 본격 시행되는 5월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신흥국 위기가 대두하면서 안전자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식었기 때문. 셀트리온 그룹과 차바이오텍에서 시작된 연구개발(R&D) 비용의 과도한 자산화에 대한 우려는 금융당국의 집중 테마 감리를 불러왔다. 코스닥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바이오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수는 10월 29일 63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5월 118조768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코스닥 월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69조 898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단타 거래에 집중하는 개인 비중이 85%에 달하는 데다 기업들의 수익성도 약해 변동성 증시에 버틸 체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다수의 예비코스닥 주자들이 상장을 미루거나 취소하면서 코스닥 시장엔 101개 기업(스팩 포함)이 간신히 상장됐다.

원호연 기자/why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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