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실적 정체 - 광동제약 원가구조 개선 안 돼…매출 증가세 더뎌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통상 고평가를 받는 바이오ㆍ게임주(株)임에도 시장에서 너무 낮은 가격에 거래돼 이목을 끄는 기업들이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미치지 못하는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광동제약이 이에 해당한다. 통상 바이오ㆍ게임 기업은 재무상태표에 잡히지 않는 무형자산 가치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를 일으킨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최근 실적 정체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질적인 무형자산 가치를 고려한다면, 이들 기업의 PBR은 훨씬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터넷서비스 및 게임ㆍ소프트웨어 업종(에프앤가이드 기준) 종목 중 PBR(12개월 선행 기준)이 1배에 못 미치는 기업은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가 유일하다. 해당 업종에 속한 카페24(PBR 12.08배), SBI핀테크솔루션즈(7.14배), 펄어비스(3.44배), 엔씨소프트(2.9배) 등에 한참 못 미치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PC 게임 성장성 둔화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최근 3분기 게임 매출은 1077억원으로 과거 어느때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2분기 웹보드 게임 매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한 287억원을 기록했다. 수년간 PC 온라인 신규 게임 라인업이 없다는 점도 투자자 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또 회사의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인 ‘페이코’ 역시 불안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단 점이 악재로 꼽힌다. 페이코는 올해 거래액 성장 속도가 더디다. 지난 1분기에 1조1000억원이던 거래액은 3분기에 1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카카오 페이, 네이버 페이와의 서비스 경쟁으로 페이코의 거래액 증가가 느린 편”이라고 분석했다.
네오위즈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69% 감소한 30억원을 기록했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지난 11월 초부터 정식 PC방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경쟁사의 대형 신작(로스트아크) 출시로 인해 점유율 확보에 차질이 빚어졌단 분석이 나온다. 네오위즈는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 담당사로 포트나이트 PC방 이용시간에 비례한 이용료 수익이 반영된다. 그런데 최근 포트나이트의 PC방 점유율이 1%를 밑돌고 PC방 점유율 순위에서도 20위 밖으로 밀려나 네오위즈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가 내년에도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게임 출시 성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오ㆍ제약 업종 종목 중 PBR이 1배에 못 미치는 종목은 광동제약이 유일하다. 바이오ㆍ제약 기업은 평균 PBR이 5.4배 수준에 이를 정도로 높다. 신라젠(PBR 32.9배), 바이로메드(14.2배), 한올바이오파마(12.1배), 알테오젠(11.5배) 등은 광동제약보다 10~30배 이상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광동제약은 ‘비타500’, ‘삼다수’,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의 음료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제약사이다. 올해 추정 실적 기준으로 보면 전체 매출에서 삼다수가 29.4%, 비타500이 14.7%, 옥수수수염차가 7.9% 수준을 차지한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백신 매출, 병원(비오엔주, 항암제류,베니톨)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원가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점이 광동제약의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광동제약은 무형자산화 없이 재무 상태를 기록 중이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광동제약의 영업실적 성장성이 정체되면서, 하반기 주가하락 폭이 커져 이에 따른 저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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