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 비트코인 선물 출시 가능성에 내년 기대감도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올해 ‘용의 머리’로 출발했던 가상화폐 시세가 ‘뱀의 꼬리’로 사그라든 가운데 내년에는 이무기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뉴스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연초 2500만원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은 이달 400만원선으로 급락한 상태다.
21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은 45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광풍’을 몰고 오면서 250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각국의 규제 강화와 잇따른 해킹사태에 내분까지 겹치면서 연중 내내 급락을 거듭, 이달 300만~400만원대에 그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가상화폐 급락 이유로 ▷규제 없는 가상통화 기반시설과 거래 위험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국의 가상통화공개(ICO) 규제 ▷하드포크(가상화폐 분할)를 둘러싼 개발자 집단의 갈등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다수 가상통화가 지닌 기술적 어려움 ▷각국 정부의 가상통화 자체 개발 가능성 등을 꼽았다.
가상화폐 관련주는 모두 급락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기술투자는 연초 고점 대비 72% 떨어졌고, 빗썸 대주주인 비덴트와 옴니텔도 각각 73%, 81% 폭락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미국 금융당국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가 추진하고 있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올해 마지막 힘을 내고 있다. ICE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할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대거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주의 경우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가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아티스 주가가 전날 16% 급등하는 등 가상화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여전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CE가 운영하고 있는 NYSE는 이미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보다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훨씬 뛰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낙관론이 번지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각국 규제가 여전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