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85만대·파나소닉에 30만대 4년만에 큰획…올보다 60%증가 생산량 30% 日에…“수익성 개선”
TV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절대강자’인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일본업체에 100만대 이상 패널을 공급한다.
지난 2015년 파나소닉에 대형 OLED 패널 공급을 시작한 이후 일본 제조사에 공급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용 패널을 양산하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TV용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 전통 강호인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에 내년 각각 85만대, 30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소니(50만대)와 파나소닉(20만대)의 조달분보다 64% 늘어난 수치다.
이렇게 되면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총 출하량(400만대)의 30% 가량을 일본 업체가 가져가는 셈이 된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OLED 패널 조달을 늘리는 것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판매가 급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소니의 OLED TV 세계 판매량은 지난 2분기 11만4000대로 직전분기(5만6000대) 보다 배이상 증가했다. 파나소닉 역시 같은 기간 2만3000대에서 4만5000대로 두배 상승했다.
특히 일본시장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2020년 도쿄올림픽 특수, NHK방송의 8Kㆍ4K 송출 시작, 여기에 9년마다 돌아오는 TV 교체시기까지 맞물려 초대형ㆍ고화질 TV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다.
가격하락도 한몫했다. 소니의 55인치 OLED TV는 지난해 50만~55만엔에서 12월 현재 30만~35만엔대로 36%나 떨어졌다.
이에 힘입어 일본에서 11월 OLED TV 판매량은 전달보다 두배 이상 상승했다. 전자강국 일본의 톱2 TV 제조사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 조달을 대폭 늘리면서 글로벌 OLED TV 시장도 한층 확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14년 약 8만대에 불과했던 세계 OLED TV 시장은 올해 254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360만대, 2022년에는 935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OLED 올인’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업체의 저가물량 공세로 판가하락이 지속되는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에서 탈피해 수익성이 높은 OLED 시장을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포석이다.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올해와 내년 26조원을 투자하고, 2020년까지 OLED 매출 비중을 지금의 10%에서 4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파주공장 10.5세대 라인을 OLED로 직행하고, 중국 광저우 8.5세대 공장도 내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해 대형 OLED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와 파나소닉이 패널 조달을 늘린데다 최근엔 중국 최대 TV업체 하이센스도 OLED TV 판매를 시작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외판비중이 높아져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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