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올해 각각 10번째, 7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시카고’ ‘쓰릴 미’가 이달초 잇달아 개막해 관객몰이 중이다. 이들 작품은 화려한 볼거리, 강렬한 스토리 등으로 매해 관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인순이, 옥주현, 지창욱 등 수많은 스타들이 이 작품들을 거쳐갔으며 올해도 아이비, 이종혁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섹시한 뮤지컬 ‘시카고’=‘시카고’는 지난 2000년 초연 이래 올해 10번째로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인순이, 허준호, 옥주현, 이하늬 등 유명 스타들이 ‘시카고’를 거쳐갔다.
브로드웨이 공연 역사상 ‘오페라의 유령’ ‘캣츠’에 이어 3번째로 롱런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극의 배경은 1920년대 시카고의 한 교도소다. 남편과 여동생을 죽인 범죄로 언론의 관심을 끌었던 벨마와 불륜상대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록시가 주인공이다. 록시는 아름다운 외모, 거짓 임신 등을 내세워 언론의 관심을 벨마에게서 빼앗아간다. 하지만 더 자극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록시는 금새 잊혀지고 만다.
선정주의를 쫒는 언론 및 대중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함께 섹시한 춤과 음악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무대 정가운데 계단형으로 자리잡은 14인조 밴드가 ‘올 댓 재즈(All That Jazz)’ 등 끈적한 재즈 음악을 연주하고, 검은 속옷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의상에 검은 스타킹을 신은 여배우들과 근육질의 남자 배우들이 관능적인 춤을 선보인다.
벨마역에는 최정원, 록시역에는 아이비가 캐스팅됐다. 이종혁과 성기윤이 돈만 밝히는 변호사 빌리역으로 출연해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오는 9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스릴러 뮤지컬 ‘쓰릴 미’=‘쓰릴 미’는 지난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남자 배우 2명만 등장해 인터미션 없이 90분 내내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극의 흐름을 놓칠새라 관객들은 정지화면 속에 들어있는 듯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던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명문 로스쿨 입학을 앞둘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가진 나와 그는 12세 소년을 살해한 죄로 감옥에 갇힌다. 이들이 죄를 저지르게 되는 과정과 잡히게 된 이유가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밀도있게 그려진다.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연주되는 피아노 선율이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스산하게 울려퍼지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세련된 슈트를 입고 나오는 미남 배우들의 열연도 여성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요소다. 그간 뮤지컬계의 톱스타 류정한을 비롯 김무열, 지창욱, 강하늘 등이 ‘쓰릴 미’에 출연했다.
올해 그역을 맡은 에녹은 지난 14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핫한 스타들이 한번쯤 거쳐갔다는 ‘쓰릴 미’는 정말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며 “취하고 싶고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의 원초적인 감각을 굉장히 잘 표현한 것이 이 극이 오랫동안 사랑받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나역에 정동화, 신성민, 정욱진이, 그역에 에녹, 송원근, 임병근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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