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강 이포보가 수문을 연지 한달여 만에 사라졌던 모래톱이 다시 생겨나고, 생태계가 4대강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10월 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한강 수계의 이포보를 취수제약수위인 26.4m까지 개방한 결과, 본래의 강 모습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4대강 사업 당시 한강의 준설량은 4700만㎥로 낙동강의 3만3200만㎥와 비교해 많지 않고 하상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음에 따라, 한강 수계 3개 보 중 개방 여건이 양호한 이포보를 대표적으로 개방했다.
이후 개방 기간 한달여 동안 수질, 경관, 생태계 등 14개 분야를 집중 관찰한 결과, 4대강 사업 이전 강의 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우선 이번 보 개방으로 복하천, 양화천 합류부 일대에서 축구장 면적 12배에 달하는 모래톱 0.086㎢이 새로 발생했고, 수변공간은 9.8% 증가했다.
또 모래톱 등 생태공간이 늘어나고 습지ㆍ웅덩이ㆍ여울구간이 형성돼 개방기간 동안 물새류는 9종 404마리로 보 개방 전의 4종 26마리에 비해 15배 이상 높게 발견됐다.
특히 텃새화된 물새류인 쇠백로ㆍ왜가리 등 백로류와 민물가마우지 등이 증가했다. 환경부는 “이포보 주변에 생태공간이 넓게 형성되면서 서식환경이 좋아지자 인근에서 옮겨 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 개방 이후 물의 흐름도 대폭 개선돼 조류(클로로필-a),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총인(T-P) 등 수질이 개방 전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수량 감소도 크지 않아 지하수 변동은 개방 수위보다 변동 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취수장ㆍ양수장 모두 물 공급에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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