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헤럴드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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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해외 투자은행(IB)들은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 모멘템(탄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인으로는 우리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품목의 둔화 가능성을 꼽았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달 우리나라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증가율은 6.0%로 전월 22.7% 대비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는 “앞으로 한국은 반도체 수출 둔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씨티는 반도체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올해 한국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바클레이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이달(1~20일 기준) 한국의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쳐, 2016년 하반기 반도체 ‘수퍼 사이클(초호황)’이 시작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반도체 사이클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16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는 갈수록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월별 수출액 증감률은 5월 12.9%, 6월 -0.3%, 7월 6.1%, 8월 8.7%, 9월 -8.2%, 10월 22.7%로 편차가 있다.

이달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5%), 석유제품(23.9%), 승용차(14.2%) 등은 증가했고 철강제품(-0.2%), 액정디바이스(-37.1%)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10월 월간 증가율(22.2%)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둔화한 모습이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투자와 생산, 고용과 소비에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 3분기 설비투자가 전기 대비 4.7% 줄었는데, 투자가 감소한 데에는 수출 주력 업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기계류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