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악천후를 이유로 10일(현지시간) 파리 인근의 미군묘지 참배 일정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파리에서 북동쪽으로 100㎞ 떨어진‘앤마른 미군묘지’에 가서 화환을 바치고 묵념을 할 예정이었다. 이곳에는 미 해병대 역사에 전설로 남은 ‘벨로 숲 전투’ 전사자들이 묻혀 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이 비행하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날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파리 일대에는 온종일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구름이 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 및 오찬 이후 숙소인 주프랑스 미국 대사관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전임 정부 인사들은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벤 로즈는 트위터에서 “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모든 방문 일정을 8년 동안 도왔다. 항상 비에 대비한 옵션이 있다”라며 날씨에 대비한 ‘플랜 B’가 없었다는 점에 의구심을 표했다. 로즈 전 부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 정치쇼를 위해 미군을 사용할 것이지만, 미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사람들을 기리는 대신 호텔에 앉아 있다”고 비난했다.
2차 세계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외손자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처칠의 외손자인 니컬러스 솜스 영국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그들(미군)은 적을 향한 채 전사했는데 저 한심하고 무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날씨조차도 견뎌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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