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등 일회용 안쓰기 확산 텀블러 일괄구매 직원에 제공 현대백화점 비닐봉투 판매 중단 SK이노 ‘아·그·위·그 챌린지’운동 플라스틱, 비닐포장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임으로써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이른바 ‘플라스틱 제로’ 움직임이 재계에 확산되고 있다.

구성원들의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독려, 환경보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구성원들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이행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일회용품 줄이기 움직임은 지난 4월 ‘재활용 대란’ 이후 지난 7월 청와대가 일회용품 컵과 비닐봉지 경내 사용을 전면 금지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환경보호 캠페인 중 하나다. 지자체와 공기업 등에서도 환경부의 ‘공공부문 일회용품 실천지침’하에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재활용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등 이 같은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최근 SK그룹은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환경보호 캠페인을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본사의 SK수펙스추구협의회, SK이노베이션, SK(주)는 이달 들어 일회용컵 사용을 금지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는 중이다.

SK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사내에서 개인 머그컵ㆍ텀블러 사용 ▷꼭 필요한 경우에는 유리병이나 캔, 무색 페트병 음료를 우선 구매 ▷외부 테이크아웃 컵 반입금지 등 3대 원칙을 세우고 구성원들의 일회용컵 사용 자제를 주문했다. SK E&S는 텀블러를 일괄 구매해 구성원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 계열사는 지난달 말부터 사내식당 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통해 환경보호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 노조 집행부는 최근 ‘아.그.위.그. 챌린지(I green We green Challenge)’ 인증 사진을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리며 챌린지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아.그.위.그 챌린지는 작은 실천을 통해 지구 환경을 푸른 빛으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지난달 15일부터 SK이노베이션이 시작한 환경 캠페인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전기 등 일부 계열사들이 전개하고 있는 사내 식당 테이크아웃 메뉴 플라스틱 감축 활동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물산 등 모든 계열사로 확대한 것이다.

삼성은 사내식당 외에도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등 사무실, 커피숍, 화장실 등 사업장의 다양한 장소에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8월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전 임직원에게 개인용 보틀을 지급했다. 포스코대우 송도사옥에 입주한 사내식당에서 음식을 포장주문할 시 용기를 플라스틱 대신 종이 포장재로 변경했다.

유통가는 일찍이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운동에 동참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9월부터 식품 매장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마트는 일회용품 및 속비닐 사용 저감 등 기존 점포에서 시행해 온 친환경 정책을 이마트 전문점까지 확대한다.

이 같은 일회용 사용 줄이기 캠페인 확산의 출발점은 환경보호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부라는 공감대다.

재계 관계자는 “사무실, 회사 건물 등은 구성원들이 평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라며 “사내에서 시작된 환경보호 실천 캠페인이 기업문화로 자리잡고, 더 나아가 일상으로도 확대됨으로써 실질적인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손미정ㆍ이세진 기자/bal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