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관계 기업 주가 긍정 전망으로
반등세를 타기 시작한 구리 가격이 내년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현물 가격은 t당 6172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초 저점 대비 6% 상승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구리 가격이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원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확대로 구리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구리공급은 구조적으로 늘지 못해 전례 없는 초과수요가 예상된다”면서 “올해와 내년 말 LME 구리 가격은 각각 t당 6866.9달러, 8928.6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산업소재인 구리는 최근 무역분쟁 이슈 경감 이후 반등을 시도 중으로, 재고 여력이 올해 초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상승 탄력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구리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 풍산과 LS의 향후 주가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바로 판가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지녀, 매출이 급증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풍산은 주 수익원 중 재고자산평가손익(분기마다 LME 가격에 따라 재고자산 재평가)과 메탈 손익(Metal gain/loss, LME 가격에 따라 변동되는 제품 판매가격과 원재료 구매가격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LME 가격과 동행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부문이 상반기 부진했으나, 수출 계획이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방산 마진은 저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신동 부문은 가공 수수료에 메탈 손익과 재고평가손익을 반영하는 구조를 지녀, 구리 가격 변동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방산 사업부의 실적변동성이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여 동사 실적에 구리 가격 변동의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S 주가 역시 구리 가격과 높은 연동성을 보이고 있다. LS의 자회사 대부분이 사업구조상 구리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구리가격이 상승하면 LS전선과 LS IND 등 전선 계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LS-Nikko동제련이 생산하는 구리 정련의 거래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데 따른 부수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S 주가는 올해 예상 기준으로 PBR(주가순자산배율) 0.7배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매력적”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환경에서 향후 구리 가격 상승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