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 네이처셀 170% 급등 신라젠·바이오솔루션 등도 상승 회계이슈 해소·신약개발 구체화 공매도 비중 급감…0~3% 불과 최근 코스닥 시장 바이오주(株)가 폭등하고 있지만 이들 종목의 공매도는 ‘바닥’ 수준이다. 회계 관련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회복하는 이들 종목의 주가가 당분간 더 급등할 수 있다는 시장의 관측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네이처셀은 주가가 170.7% 폭등했다. 이 기간 신라젠은 40%, 바이오솔루션은 88.3%, 강스템바이오텍은 53.9%, 녹십자셀 36.6%, 차바이오텍은 26%나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 제약 업종 지수 상승률은 코스닥 지수보다 2.8%포인트 높았다.
그런데 이 같은 폭등세에도 바이오주의 공매도 비중은 매주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네이처셀의 공매도 비중(공매도 금액 대비 거래금액 비중)은 0.4%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라젠은 3.2%, 바이오솔루션은 0.1%, 강스템바이오텍은 2.3%, 녹십자셀은 0.47%, 차바이오텍은 1.4% 수준의 공매도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공매도 비중이 10%를 넘긴 종목은 펄어비스, 원익IPS, 파트론, 앨엔에프, 카페24 등 비(非) 바이오 종목이다.
제약ㆍ바이오주 테마 감리가 시장에서 부각됐을 때만 해도 관련 종목에 대한 공매도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 4~8월 동안 신라젠은 6.5%의 공매도 비중을 기록했고, 인트론바이오(10.7%), 씨젠(10.4%), 제넥신(8.6%) 등이 높은 수준의 공매도로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그러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연구개발비 자산화 처리에 대한 기준을 마련, 발표한 뒤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금감원의 특별 감리를 계기로 싹텄던 바이오 기업에 대한 회계 불투명성이 최근 당국의 조사결과 및 회계처리 기준 발표를 도화선으로 일시에 해소되는 국면을 봤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중순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발표하면서 회계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신약의 경우 임상 3상 개시 승인시점에,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임상 1상 개시 승인 시점에, 제네릭은 생동성시험 계획 승인 시점에, 진단시약은 제품검증 단계에 각각 연구개발비를 자산화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한 게 핵심이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기준이 구체화되면서 신약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9월은 바이오주들에 긍정적인 이벤트도 많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녹십자의 혈액제제 기반 면역결핍치료제(IVIG)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거절된 경우만 제외하면 ▷한미약품의 ‘포지오티닙’ 임상 2상 최신 중간결과에 대한 국제학회 발표 ▷메디톡스의 이노톡스 임상 언급한 앨러간 행사 ▷셀트리온의 공장에서 생산원료로 만들어지는 테바사의 편두통 신약 ‘아조비(프레마네주맙)의 FDA로부터 판매 허가 획득 등 이벤트가 있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2015년 임상 3상을 시작한 대웅제약의 보톡스제, 바이로메드의 당뇨병 치료제,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등은 올해나 내년 초 임상 결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의 신약 개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의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은 작년 11월 꿈과 희망으로만 주가가 급등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 결과물들이 도출되는 실체가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향후 바이오 업종 내실이 보다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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