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방북 명단 포함 -박성택 중기중앙회장·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도 동행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이제 개성공단 문제도 테이블 의제로 올릴 수 있지 않겠나. 당장 이번에 구체적인 논의는 힘들 테지만, 앞으로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디딤돌로 역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방북을 하루 앞둔 17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의회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평양 정상회담을 앞두고 2016년 2월 폐쇄된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신 회장 외에도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 중소기업인들이 다수 포함됐다. 방북명단 발표 직후 중소기업중앙회는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조기 가동을 비롯해 다양한 중소기업들이 경협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성공단에 문을 연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는 신 회장과 함께 전임 개성공단기업협의회장인 정기섭 명예회장이 참석했다. 방북 직후 정 명예회장은 “개성공단 시설물을 북측에서 정기적으로 관리를 해줘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개성공단은 2004년 의류회사 신원, 식기회사 리빙아트 등 18개사로 출범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간 남한은 32억6400만 달러, 북한은 3억7540만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된다. 성공적으로 운영되던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전격적으로 폐쇄됐다. 당시 상주 기업은 123개사였다. 협력업체는 5000개사, 관련 종사자는 약 10만명에 달했으며 공단 폐쇄로 인해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금액은 7861억원이다.
박근혜 정부는 안보우선론을 앞세웠다.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에 대한 임금과 기타비용의 70%가 당 서기실 및 39호실에 상납되고 그 돈이 핵과 미사일 개발이나 치적사업에 사용된다고 밝혔었다.
이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반발했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개성공단에 입주하라고 할 때는 ‘한반도 평화의 전도사’라더니 나중에는 핵개발에 부역한 기업이 됐다”며 “임금이 핵개발로 전용됐다는 근거를 통일부는 밝혀야 한다”고 항의했다.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와 같은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기업인들은 재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3·4월 실시한 ‘개성공단기업 최근 경영상황 조사’ 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101개사 응답) 중 96%가 재입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재입주 희망 이유로는 전체의 79.4%가 ‘개성공단이 국내·외 공단 대비 우위의 경쟁력 보유’를 꼽았다. 다만 개성공단 재가동은 남북경협의 전제조건인 UN의 대북제제 해제 등이 필요한 문제라서, 재가동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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