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운영되는 ‘P테크’ 교육 기관의 2017년 졸업식 모습  [제공=한국IBM]
미국 시카고에서 운영되는 ‘P테크’ 교육 기관의 2017년 졸업식 모습 [제공=한국IBM]

교육부·IBM 5년제 P테크 도입 ‘서울 뉴칼라 스쿨’ 내년 3월 개교 고등 3년 정식교육과정으로 인정 실무형 인재육성 동력 기대감

교육부와 한국IBM이 17일 발표한 ‘서울 뉴칼라 스쿨(Seoul New Collar School)’은 4차 산업 기술 육성 교육이 한시적 프로그램이 아닌 정식 공교육의 울타리 안에 들어왔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기업과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교육과 실제 산업 현장간의 괴리를 줄이고 실전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내년 3월 서울에서 첫 개교하는 ‘서울 뉴칼라 스쿨’은 고숙련일학습병행 교육(Pathways in Technology Early College High School) 방식인 ‘P테크’를 지향한다.

고등학교 3년 과정과 전문대 2년 과정을 통합하고, 고교 3년은 정식 교육과정으로 인정된다.

그동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 4차산업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교육 프로그램이 간간히 운영됐지만, 정식 공교육 과정으로 운영되는 것은 처음이다.

당장 내년 2월 졸업하는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인문고, 실업고, 특수목적고 등을 선택하듯 ‘서울 뉴칼라 스쿨’을 선택해 진학할 수 있게 된다. 2019년 정원은 52명이다. 면접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은 세명컴퓨터고등학교 내에 개설된 전용 교실에서 3년 공부한 후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서 2년 동안 수업을 받는다.

등록금은 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경우 기존 특성화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교복비, 급식비 등만 부담한다. 전문대 과정은 학교 내규에 따라 등록금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서울 뉴칼라 스쿨 학생의 경우 장학제도를 활용해 장학금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해 사회적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그동안 산업 현장에서는 교육 이론과 실무역량 간의 격차가 커 결국 원점에서 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한계가 계속 제기됐었다.

‘서울 뉴칼라 스쿨’은 한국IBM을 시작으로 교육 커리큘럼부터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해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데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국내 4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급한 과제였던 전문가 인력난 해소에도 첫 출발선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AI, 블록체인 등의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다.

‘서울 뉴칼라 스쿨’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직접 인재를 키워내면서 4차산업 기술의 뿌리를 다지는 인력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싣게 될 전망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교육계와 산업계, 정부가 힘을 합쳐 업무 현장에서 즉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자하는 고등학교와 전문대 연계 교육 모델”이라며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혁신적인 교육제도와 정책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