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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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율 하락…이익 대폭 커질듯 신풍제지·무림P&P 등 주가 껑충 중국이 환경 규제에 나서면서 제지업체들이 원가율 하락, 주가 상승 등 수혜를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폐지 투입 비중이 높은 골판지 제조업체들이 내년까지 큰 폭 이익증가세를 볼 것으로 점쳤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신풍제지는 주가가 무려 32.7%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무림P&P가 26.2% 올랐고, 신대양제지(주가 상승률 21.2%), 아세아제지(19%), 무림페이퍼(10.2%), 영풍제지 (8.8%), 한솔제지( 5.8%)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제지업계가 이같이 주가 고공행진을 벌이는 데는 중국 환경 규제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월부터 혼합폐지 등 24개 품목의 수입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국내 폐지 가격이 하락했다. 중국이 폐지 등 고체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처음 밝힌 것은 지난해 7월께다. 국내 폐지값은 지난해 말까지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 3월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폐신문지는 1㎏당 97원으로 지난해 말 153원 대비 37% 떨어졌고, 폐골판지 역시 같은 기간 144.4원에서 62.8원으로 56% 하락했다.

폐지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곳은 골판지 업체다. 골판지 제조회사는 폐지 가격 하락에 따라 원재료값이 줄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다. 상장사로는 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수출포장, 삼보판지, 태림포장, 영풍제지, 대양제지 등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신대양제지와 아세아제지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대양제지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증권가 추정치인 260억원보다 40% 높은 38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신대양제지는 영업이익률이 20.2%로 호황을 넘어서 초호황 상태”라며 “폐지 투입 비중이 높은 신대양제지는 골판지의 대장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아세아제지 역시 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세아제지의 경우 국산 폐지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2017년 3분기 매출원가율이 94%를 기록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그보다 20%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환경규제 지속, 골판지 수요의 가파른 성장세 등을 감안한다면 아세아제지의 호실적은 최소한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원재료인 폐지 부족으로 중국 제지업체들의 펄프 수요가 증가하면서 펄프가격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펄프 가격은 2017년말 t당 970달러에서 올해 6월 1050달러로 8.2% 상승했다.

2016년말부터 상승세인 펄프 가격은 지난해 49.9% 급등했었다. 펄프 가격 상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와 제지 사업을 동시에 하는 무림P&P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무림P&P는 지난 2011년 준공한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을 통해 펄프 자체 조달과 공정 과정 생략 등이 가능해, 다른 인쇄용지 업체들보다 생산비용이 낮다는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 회사의 사업 부문에서 펄프는 27.4%, 제지는 72.2%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 펄프 가격 상승과 함께 펄프 판매 단가 인상이 기대된다”며 “무림P&P의 전 사업부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펄프와 제지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56.1%, 81.2%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펄프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은 올해가 지나면 정체될 전망”이라며 “펄프 회사들의 관련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