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임원 ‘개혁 아이디어’ 요구 자기성찰 ‘체질개선 앞장’ 주문 3實 업무원칙도 빠른 정착 유도 ‘With POSCO(위드 포스코ㆍ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기치로 내 건 포스코의 새 사령탑 최정우<사진> 신임회장이 취임 초부터 ‘개혁 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취임 4일만에 소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포스코 그룹사 전 임원들에게 자기 성찰을 통한 쇄신 방안 제안을 요구하는 등 개혁 경영의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그룹사 실장 및 법인장급 이상 임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새로운 50년을 향한 개혁 방안을 달라’고 주문했다.
이메일에서 최 회장은 “건설적인 의견 개진은 그동안의 마음가짐, 리더십, 태도, 일하는 방식, 업무 관행 등에 대한 철저한 자기 성찰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실상을 ‘위드 포스코’의 관점에서 철저히 반성해 보고, 이런 성찰에 기반해 ‘100년 포스코’를 위해 시정하거나 개선 또는 개혁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최 회장의 이같은 요구는 경영의 책임이 큰 임원들이 먼저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도와 더불어 지난달 27일 공식 취임 이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새로운 포스코의 길(New POSCO Road)’을 구체화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취임사에서 포스코의 새로운 기념 이념을 ‘위드 포스코’로 밝히며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Business With POSCO’(비즈니스 위드 포스코)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Society With POSCO’(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People With POSCO’(피플 위드 포스코) 등을 통해 새로운 포스코의 길을 걷겠다고 약속했다.
정식 취임 전부터 경영 방향에 대한 외부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포스코 러브레터(POSCO Love letter)’를 공개한 것이나, 취임사에서 경영진과 사외이사 외에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킨 ‘기업시민위원회’를 만들어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 강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실질ㆍ실행ㆍ실리’ 등 이른바 ‘3실(實)’ 업무 원칙도 그룹 내에 빠르게 정착시키고 있다. 재무통 출신인 만큼 불필요한 낭비를 싫어하는 최 회장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운영해온 전략협의회의체를 ‘전략조정회의’로 간소화했다. 안건이 있을 때만 여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참석자도 안건과 관련된 임원들로 한정했다. 업무 보고도 되도록 이메일로 하도록 했으며, 업무현황 정보공유 보고는 사내 업무보고 템플릿인 ‘포위스’(POWIS)을 통해 내용 위주로 간결하게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파워포인트도 의사결정용 회의 때만 작성하게 하고, 분량은 5장 이내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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