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을 강타한 역대급 폭염이 한고비를 지났지만, 당분간 전국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더위는 전날인 1일과 비교하면 1~2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간밤 잠못 이루게 하는 열대야는 오히려 심화됐다. 기상청은 3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전날 예상값보다 1도 떨어진 38도가 될 것으로 예보했지만,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 기록은 오전 5시 18분 30.4도를 기록하며 전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기록 경신은 전날 세운 30.3도 기록을 0.1도 차로 하루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서울 지역에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지 111년만의 열대야가 세운 기록이 불과 이틀새 두번이나 새로 쓰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관측 이래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 1위를 경신한 지점은(관측개시일, 오전 6시 30분 현재) 서울을 포함해 7군데나 된다. 각각 서울 30.4도, 인천 29.5도, 청주 28.9도, 동두천 27.8도, 춘천 27.6도, 홍천 26.9도, 철원 26.2도 기록이 경신됐다.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 1위 기록 경신과 달리 ‘서울 일최고기온 40도’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은 다소 누그러진 모양새지만 전국의 가마솥 더위는 끝나지 않는다.

기상청은 평년 수준 최고기온인 27~32도보다 높은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최고기온 예상값은 4일 34 ~ 37도, 5일 33 ~ 36도로 점차 떨어져 6일부터 13일까지는 줄곧 35도를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김유진 기자/kac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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