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0MW 이상 시설 조사 6건 중 3건은 원인 규명 중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설치된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최근 3개월간 6건의 화재가 발생하자 정부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후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전송하는 설비다.
ESS 전력은 실시간으로 송전하는 신재생에너지 가격에 비해 5배 정도 비싸게 판매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가 부각되면서 설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 5월 2일 경북 경산변전소 주파수조정용 ESS 화재 ▷6월 2일 영암 풍력발전소 ESS 화재 ▷6월 15일 군산 태양광발전소 ESS 화재 ▷7월 12일 해남 태양광발전소 ESS 화재 ▷7월 21일 경남 거창 풍력발전소 ESS 화재 ▷7월 28일 세종 종이 생산공장 피크부하용 ESS 화재 등 최근 3개월동안 ESS에서 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8월 2일 전북 고창전력시험센터 ESS화재까지 포함할 경우, 최근 1년동안 총 7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는 10메가와트(MW) 이상을 중심으로 58개 현장을 찾아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60개에 대해 자체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발생한 화재 6건 중 3건에 대해서는 원인규명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국내 ESS설치 사업장 118개소 운영담당자 대상 화재안전 사고예방세미나 개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사고예방세미나이후에도 2건의 화재가 추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ESS가 화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업체 관계자는 “ESS가 가동될 경우 고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제어하는 에어컨 등이 고장 날 경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또 기본적으로 열안정성이 낮은 배터리 불량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열안정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ESS에 들어가는 부품이 많다는 점을 감안, 부품의 문제일 가능성 높다고 보고 있지만 확정짓을 수 없다”면서 “최대한 빨리 화재 원인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osk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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