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POSCO’ 최정우 회장 취임 대외 어려움속 비철강부문 확대 리튬 등 고부가 신소재 역량강화 각계의견 경청 경영에 적극 반영

포스코가 27일 최정우 회장을 새 선장으로 맞고 새로운 글로벌 항해를 시작했다.

국내외 안팎으로 심화되는 경영 불확실성을 헤치고 포스코가 향후 3년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최 회장의 어깨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WITH POSCO)’이라는 기치 아래 비철강 부문 확대 등을 통해 100년 기업 포스코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철강업계는 미국의 수입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및 쿼터제 도입, 유럽연합(EU)의 세이프가드 발동, 중국의 환경규제와 철강산업 구조조정, 국내 전방산업 부진 등으로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 노출돼 있다.

이에 최 회장에 대한 포스코 안팎의 기대가 높은 이유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포스코의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를 이끌며 권오준 전 회장을 도와 그룹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의 별도 및 연결 영업이익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각각 5500여억원, 1조4000여억원 등 큰 폭으로 늘어 23.5%와 43.8% 개선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별도 기준 8.0%에서 10.2%로, 연결기준은 4.9%에서 7.6%로 높아졌다.

한때 5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던 포스코의 연결자금시재도 지난해 말 9조600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고, 차입금은 5조원 이상 상환해 연결부채비율은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66.5%를 기록했다.

우선 최 회장도 철강사업의 비중은 줄이고 비철강 부문의 투자는 확대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4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철강, 인프라, 신사업 수익 비중을 4:4:2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철강사들과의 경쟁, 전방산업의 침체로 철강산업도 점차 동력을 상실해가는 상황에서 비철강 분야를 키워야 한다는 방향성에 최 회장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치경영센터장 시절 비핵심 철강사업은 매각하고 유사한 사업부문은 합병시켜 효율성을 높인 바 있다.

아울러 포스코 안팎에선 최 회장이 지난 2월부터 포스코켐텍 사장을 맡아 리튬, 양극재, 음극재 등 포스코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을 맡았던 만큼 신소재 분야를 확대하겠다는 회사 방침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1년 독자기술을 적용해 음극재 양산에 성공한 포스코켐텍은 올해 8ㆍ9호기 증설이 완료되면 연산 2만4000톤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에 최 회장이 철저한 경영관리를 바탕으로 기존 비철강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취임 100일째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혁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이 과정에서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신임 포스코 회장 후보에 낙점된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코가 고쳐야할 것, 더 발전시켜야 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러브레터(Love letter)를 보내달라 요청한 바 있다.

이를 방증하듯 최 회장은 이날 포스코의 새로운 슬로건을 ‘WITH POSCO’로 내걸고 고객사와 사회, 그리고 사람과 함께하는 포스코(BUSINESS WITH POSCOㆍSOCIETY WITH POSCOㆍPEOPLE WITH POSCO)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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