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30개월 연속 흑자中 수출물량은 석달째 감소
무역수지 30개월 연속 흑자…中 수출물량은 석달째 감소
7월 들어 원자재 수입물량이 늘어나면서 무역수지(25억달러 흑자)가 한층 건전해졌다. 무역수지의 불황형 흑자 논란을 잠재우는 모습이다.
수출(484억 달러, 전년동월대비 5.7%↑)과 수입(459억 달러, 5.8%↑) 모두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해 균형을 이뤘다. 무역수지 흑자는 30개월 연속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7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주목되는 점은 수입의 증가세다. 수입은 지난 3월 3.6%, 4월 5%, 5월 0.3% 6월 4.1%로 증가폭이 크게 위축되면서 불황형 흑자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왔다. 하지만 7월에는 5.8%로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불황형 흑자는 수출, 수입 모두 줄어들지만, 더 큰 폭의 수입 감소로 무역수지가 흑자를 내는 기형적 구조를 말한다.
수입 증가세는 원자재 부분이 주효했다. 이를 가공해 해외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전체 수입의 61%를 차지하는 원자재 중 원유, 석유제품 등의 증가가 컸고, 자본재 중에서는 반도체제조용 장비,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부품 등의 수입도 증가했다. 소비재 중에서는 자동차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수입차 중에서도 2500cc 이하 디젤자동차 수입증가율은 지난 5월에는 전달 대비 69%, 6월에는 110.1%나 늘어났고, 이번달에는 증가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24% 늘어났다.
수출의 경우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확대됐다. 품목으로는 무선통신기기와 철강, 자동차 등이 선진국 시장에서 선전을 했다.
특히 석유나 철강 제품의 일본 수출이 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다만 중국으로의 수출 시장은 비상에 걸렸다. 중국 수출은 석유화학이 전년 동월 대비 -5.9%, 선박 -77.8% 등의 감소세를 보였다. 대중(對中) 수출증가율은 전달대비 5월에는 -9.4%, 6월 -1%, 7월 -7%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7월 수출 중 선진국으로 향하는 수출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국 수출 물량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 된다”며 “최근 중국 수출 둔화에 대응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관련 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