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무풍 ‘박스권 탈출’ JYP 주가 3배이상 수직상승 와이지도 한달새 40% 급등 에스엠도 반등세에 가세
3대 기획사 엔터주 주가가 치솟고 있다. 무역분쟁 없이 국경을 초월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면서 수익화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 JYP Ent.(이하 JYP) 등 3대 기획사 엔터주의 시가총액은 2조 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3~2017년 3대 엔터주 시총은 중국의 한한령과 주요 아티스트들의 군입대로 1조~2조원 사이 박스권에 머무른 바 있다.
이들의 ‘박스권 탈출’에는 국경을 넘나들어 매출을 가능하게 하는 유튜브가 자리잡고 있다.
3사의 유튜브 매출은 지난해 117억원에서 올해 18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튜브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특별한 원가 없이 유튜브 측과 콘텐츠 제공사가 광고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로서 수익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JYP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걸그룹 트와이스를 필두로 3배 이상 수직 상승했으며, 와이지 주가는 최근 컴백한 걸그룹 블랙핑크의 유튜브 매출이 크게 늘면서 불과 한달 동안 40%나 급등했다.
에스엠 역시 지난 1분기 유튜브 매출이 작년 전체 유튜브 매출의 44%에 달하면서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최근 급등한 와이지의 경우 블랙핑크의 가파른 유튜브 지표 상승에 이어 빌보드 차트 진입까지 호재가 지속되고 있다.
블랙핑크에 대한 유튜브 구독자수는 930만명에 육박하며, 아시아 권역에 국한한 것이 아니라 북미, 유럽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조회수로 보아도 최신곡인 ‘뚜두뚜두(DDU-DU-DDU-DU)’의 경우 1억6000만뷰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BTS의 ‘페이크 러브(Fake Love)’보다 가파른 속도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승리를 제외한 빅뱅 멤버들의 군입대에 따라 올해 와이지의 감익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이는 이미 모든 투자자 및 시장 참여자들이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어, 더이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YP 주가는 지난 1년 동안의 급등에도 불구, 여전히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평이다. JYP는 2분기부터 올해 4분기까지 연달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트와이스 외에도 GOT7, DAY6, 스트레이키즈 등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3분기에 컴백할 것으로 보이며, 보이스토리는 중국에서 정식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JYP의 경우 트와이스를 필두로 한 팬덤의 성장으로 유튜브 매출이 지난해 20억원 수준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40억원, 80억원까지 증가해, 2019년 유튜브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15%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일본 10~20대에서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3차 한류의 경우, 국가 간 정세에 좌지우지되기보다 본인의 취향에 충실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에스엠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6% 급증한 104억원을 기록해, 작년 연간 이익을 한 분기에 모두 벌어들였다. 일본 콘서트 관객수 71만명을 인식한데다, 음원 수익이 유튜브 광고 수익배분 증가 등으로 95억원을 기록해 3년새 4배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인 남성그룹 NCT의 유튜브 조회수가 뮤직비디오 1억뷰, 영상 콘텐츠 총합 1억4000만뷰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데다, 조회지역 순위 1~3위가 태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