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온라인의 ‘핫’한 스타들이 TV까지 점령할 수 있을까.5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새 예능 프로그램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이하 랜선라이프)’ 제작발표회에 1인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윰댕·씬님·밴쯔와 MC 이영자·김숙·뉴이스트 JR, 연출의 이나라 PD와 기획의 성치경 CP가 참석했다.영상 콘텐츠 소비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랜선라이프’는 국내 상위 1%의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윰댕·씬님·밴쯔의 일상을 담는다. 누구보다 발 빠르게 트렌드를 읽고, 콘텐츠 기획부터 출연까지 직접 해야 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방송을 위해 쏟아붓는 24시간의 열정을 보여준다는 설명. 여기에 최근 먹방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영자, 실제로 온라인 콘텐츠 채널을 운영 중인 김숙과 이를 즐겨본다는 JR이 MC로 만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1인 미디어를 TV 프로그램 소재로 삼은 이유?“1인 미디어와 TV 시청자층이 서로 다르다. 크리에이터들이 보유한 팬들과 TV 시청자들의 간극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인기 있다고 하지만, 아직 낯설게 여기는 분들도 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들이 캠만 틀어 놓고 10~15분 짧게 촬영하면서 쉽게 돈 번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촬영하면서 지켜보니 그보다 더 노력한다. 놀랐다. 출연자이기 이전에 개개인이 기획자라는 것도 더욱 실감하게 됐다. 크리에이터들을 이해 못 하는 세대에게는 이들의 멋진 철학을, 잘 아는 세대에게는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기획했다(이나라 PD)”▲ 출연자 섭외 배경은?“우리 프로그램의 운명을 좌우할 분들이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했다. 반론의 여지 없이 ‘크리에이터’라고 했을 때, 딱 떠올릴 수 있는 네 분을 섭외했다. 섭외 1순위였는데 모두 출연하게 돼 좋다. MC 이영자 씨와 김숙 씨는 사적으로도 친한 사이라 방송에서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궁금했다. 뉴이스트 JR 씨는 애초 스페셜 MC로 섭외했는데, 1회 녹화에서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빠삭하게 알고 있었다. 특히 대도서관님의 완전 팬이라고 한다. 제작진이 몰랐던 콘텐츠까지 줄줄이 꿰고 있는 데 반해서 급히 섭외했다(이 PD)”“네 분은 1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되고 싶은 크리에이터들 중에서도 톱이다.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들은 많지만, 어린 친구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다. ‘랜선라이프’ 출연자들은 그중에서도 모범적이고 본이 될 만한 분들이다(성치경 CP)”
▲ 출연자들의 촬영 소감은?“나도 연예인 크리에이터 활동하고 있다. 송은이 씨와 내가 운영하는 ‘비보TV’도 제작 과정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나 역시 구독자 수가 100~200만 명에 이르는 크리에이터들의 일상이 궁금했다. ‘랜선라이프’는 크리에이터들이 사는 법을 낱낱이 파헤친다. 그래서 촬영할 때마다 배울 점이 많다. 또 이들의 실생활도 재밌다(김숙)”“출연자와 스태프들과 출연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에서 많이 배웠다. 이뿐만 아니라 레전드라고 불리는 진행자들을 만난 덕분에 ‘진행은 이렇게 해야한다’는 포인트들을 알게 됐다. 보람차다(대도서관)” “여태껏 혼자 컴퓨터 앞에서 혼잣말하며 방송했는데 방송국에는 너무나 많은 제작진이 한 프로그램을 위해 일을 한다. 우리는 촬영하고 싶으면 늦어도 그날 오후에 촬영해서, 다음날이면 결과가 나오는데 방송국은 수많은 회의와 촬영, 재편집, 검토 과정을 거친다. 너무 다른 세계이더라(윰댕)” “출연진보다 제작진이, 엄청나게 비교할 수밖에 없을 만큼 고생한다는 것을 크게 알아갔다. ‘랜선라이프’ 출연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밴쯔)” “방송에 고정으로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반적인 제작과정을 보면서 나 자신도 한 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방송 제작을 배운 적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영상 찍어서 올리기 시작한 그때가 생각난다. 기획부터 대본 작업, 촬영, 조명, 편집, 혼자 다 했는데 방송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다 모여서 하나를 만든다. 1인 미디어가 정말 작은 방송국이라는 생각을 새삼 했다(씬님)”▲ 기존의 관찰 예능과 차별점은?“고민이 많았다. 우리는 1+1 같은 예능이다. 주인공들의 일상도 관찰하지만, 그들의 콘텐츠도 지켜볼 수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어떤 콘텐츠로 사랑받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이 PD)”
▲ ‘먹방’ 강자 이영자와 밴쯔가 서로 만난 소감은?“많은 분이 나를 보고 느끼는 감정을 내가 밴쯔를 보고 느낀다. 먹방의 신이다(이영자)”“어릴 때부터 영자 누나의 팬이었는데 같이 촬영하게 돼 부모님도 좋아하셨다. 촬영장에서 내 먹방을 볼 때마다 누나가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선생님에게 검사받는 기분이다(밴쯔)”▲ TV연예인과 1인 크리에이터들의 차이점이 있다면?“연예인은 촬영장에 매력만 갖고 온다. 나머지는 제작진과 스태프들이 해준다. 그러나 이분들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만든 사람들이다. 마치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와 같다. 또 구독자들은 일정 시간만 되면 친구나 가족 대신 크리에이터들 방송을 보면서 논다. 그 매력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게 TV연예인과 다른 점이다. 눈높이를 맞춰주는 분들이다. 연예인들은 시청자들에게 ‘우리를 따라오라’고 하는데, 크리에이터들은 소통한다(이영자)”“송은이 씨와 ‘비보TV’를 만든 것도 연예인으로서 우리가 잘리지 않는 방송을 해 보자는 이유가 컸다. 항상 타의로 프로그램이 없어졌다. 요즘 배우는 게 많다. 오늘도 대도서관님에게 유튜브 채널 만들고 유지하는 법을 물어봤다. ‘랜선라이프’를 촬영하며 나의 최종 꿈은 이영자 씨를 크리에이터로 만드는 것이다. 상담부터 먹방, 인테리어까지 이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연예인이 없다(김숙)”“많은 분이 TV방송과 1인 미디어가 경쟁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생각한다. 요즘 개인의 취미와 관심사가 무한대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TV의 수백 개 채널이 감당 못 할 정도다. 개인화된 시대에 더욱 구체적인 정보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1인 미디어가 생긴 것이다. ‘랜선라이프’를 통해 1인 미디어의 편견을 씻고, 이를 꿈꾸는 Z세대(2000년대 이후 출생 세대)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대도서관)”
cultur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