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이어온 KB금융의 금융대장주 ‘옥좌’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금융주 주가가 약세인 가운데 KB금융의 닥폭이 신한지주보다 더 가팔라서다. 그동안 해외 기업설명회(IR)에 좀처럼 나서지 않았던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드디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금융대장주 자리를 꼭 움켜쥔 KB금융은 올들어 금융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2월 격차를 5조원 넘게 벌리며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월 들어 신한보다 낙폭이 더 깊어 지면서 격차가 한때 6350억원까지 급감했다. 6월 들어 1조원대로 다시 격차를 벌렸지만 7월 들어 다시 낙폭이 신한보다 커졌다.
금융대장주는 양사의 자존심이 걸린 경쟁이지만, 최고경영자(CEO)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경영성과 가운데 하나다. 주가가 올라야 주주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연임 도전도 가능하다. 연봉도 높아진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의 ‘IR 대장정’은 업계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다.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돌며 주요 주주들을 챙겼던 조 회장은 지난 3월에는 중동지역을 방문했고, 지난달에는 홍콩과 호주를 방문해 주요 연기금, 자산운용사들과 접촉했다. 5월에는 일본을 방문, 주주들에게 경영 현안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미국과 캐나다 출장이 예정되어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달 들어서 올해 첫 IR을 나갔다. 오는 6일까지 싱가포르와 홍콩의 주요 주주와 기관투자자들을 만나는 일정이다. 윤 회장의 해외 IR은 지난 2014년 11월 취임 이후 3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윤 회장은 최근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대외활동 부담을 털어냈다. IR행보가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지주사에서 급여 4억7300만원, 단기성과급 4억5300만원 등 9억2600만원을, 은행장을 겸직한 국민은행에서 급여 3억2700만원, 단기성과급 3억9600만원 등 7억2300만원을 받았다. 국민은행장 퇴직금 5300만원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보수는 모두 17억200만원에 달한다. 윤 회장은 올해부터는 은행장 보수를 받을 수 없지만 이미 부여 받은 성과연동주식 3만1547주를 올해부터 3년간 균등해 매년 11월에 지급받는다. 현재 시가로는 16억원이 넘는다.
조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6억1900만원을 받았고,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수(PS)로 1만5196주를 보유 중이다. 현 시가로 6억4000여만원에 달하는 PS는 2017년~2020년의 회사 장기성과 및 주가에 따라 지급여부 및 지급금액이 추후 확정된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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