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지원ㆍ대외협력도 강화 창립 42주년 ‘비전2030’발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이 남북협력기금(IKCF)을 통해 대외 정책금융 지원 기관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남북협력기금과 함께 ‘삼위일체’를 이뤄 국내 수출기업에 맞춤형 정책금융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창립 42주년을 맞는 수은은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연간 1조원의 이익을 창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그간 정책금융기관의 ‘혈세낭비’ 비난에서 벗어나 시장실패 보완-자체수익 창출 기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은성수 행장은 “수은은 그동안 추가 부실 방지와 쇄신을 위한 자구노력에 맞춰져 있던 은행의 경영목표를 새로운 비전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질 높은 정책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인 수은은 그동안 쌓아온 대북경제협력 경험과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지원 경험을 활용해 남북경협의 지원군이 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은금융과 EDCF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맞춤형 금융패키지를 제공하고, 개발도상국 정부, 국제기구 등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발도상국 동반성장,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지원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해외개발사업단은 우리 기업에게 적합한 해외사업개발에도 직접 나선다.

수은은 오는 2030년 200조원 수준의 여신잔액을 바탕으로 연간 1조원 가량의 이익을 낼 계획이다.

수은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건설ㆍ플랜트ㆍ조선 등 중후장대 산업의 업황 부진이 지속되며 건전성 저하가 우려됐다. 2016년엔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수은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16년 10월 리스크관리강화, 경영투명성 제고, 정책금융 기능 제고, 자구노력 등 23개 과제를 설정한 ‘수은 혁신안’을 발표하고 지난해 다시 170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하반기 중엔 특정 기업ㆍ계열에 대한 과다여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공여한도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로 계획했던 혁신안 이행은 올해 안으로 조기에 끝마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비전 2030을 통해 시장실패의 안전망이 되고 정책금융기관임에도 적절한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우량한 경제협력은행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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