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총 작은 비 바이오주 큰 폭 내림세에 수익률 악영향 - 반면 대형 바이오株는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률 낮아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펀드가 매입한 대표주(株)들이 줄줄이 하락한 때문이다.
3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코스닥벤처펀드들은 평균 1% 넘게 손실을 냈다. 최근 1개월을 기준으로 보면 평균 3% 손실이 냈다. 같은 기간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주혼-파생)C-A’만 1.3% 수준의 수익을 냈을 뿐, 상당수 벤처펀드들이 4~5%가량 기준가가 하락했다.
흥미로운 점은 비(非) 바이오 종목의 하락세가 대형 바이오 종목 하락세보다 훨씬 컸다는 점이다. 37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공모 코스닥벤처펀드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KTB코스닥벤처(주혼)C-A’는 최근 1개월 동안 3.1% 수준의 손실을 냈는데, 이 펀드를 고꾸라지게 한 종목은 펄어비스(이하 최근 일주일 등락률, -3.2%), 아프리카TV(-11%,) 피에스케이(-9%), 이녹스첨단소재(-10%) 등 비바이오 종목이다. 이 펀드가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대형 바이오주인 바이로메드ㆍ메디톡스 등은 수익률 측면에서 오히려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운용규모가 500억원을 넘는 펀드들에서도 비바이오종목들의 하락세는 두드러진다.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주혼-파생)A’는 메디톡스, 제넥신, 펄어비스, 휴젤, 리노공업, 에코프로 등을 담고 있는데 이 펀드 역시 최근 일주일 동안 펄어비스(-3.2%)와 리노공업(-4.2%)의 손실이 컸다. ‘KB코스닥벤처기업소득공제1(주혼)A’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 셀트리온, 신세계 등을 담으며 펀드 수익률의 변동성을 낮췄지만, 아프리카TV와 이녹스첨단소재의 급락세에 영향을 받았다.
다만 시총 5000억원 미만의 소형 바이오주들은 증시 하락장에서 더 큰 폭으로 급락하며, 벤처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브레인코스닥벤처(주혼)C-A’은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마크로젠, 테라젠이텍스, 오스코텍, 제넥신, 신라젠, 휴젤 등을 담았는데, 시총 규모가 작은 바이오주인 테라젠이텍스(-15%)와 오스코텍(-18%)의 급락세가 수익률을 깎아내렸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저평가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나, 결국 시총이 작은 종목들은 증시 출렁임에 다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코스닥벤처펀드의 이런 변동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최근 코스닥벤처펀드의 설정액이 2조9000억원을 넘어섰다”며 “향후 증시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 추가로 코스닥벤처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 수요 역시 꺾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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