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2015년 B2B 온라인 축산물 금천미트 인수 -인수 후 2년간 매출 60% 성장, 동원홈푸드 실적 견인 -상품ㆍ물류 강화…‘금천보리소’ 프리미엄 시장 공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동원그룹의 B2B 푸드서비스 기업 동원홈푸드(대표이사 신영수)가 올해 ‘1조원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그동안 소스제조업체와 축산물 온라인업체 등 사업적 시너지를 낼만한 알짜 계열사를 잇따라 합병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2년전 인수한 B2B 축산물 온라인몰 금천미트가 쾌속 성장하면서 동원홈푸드의 호실적에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7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동원홈푸드는 올해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1993년 설립된 동원홈푸드의 사업군은 현재 총 5개(푸드서비스ㆍ식자재유통ㆍ축산물 온라인몰 금천미트ㆍ조미식품 제조ㆍ신선HMR ‘더반찬’)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사업 분야는 2015년 12월 동원그룹이 450억원에 인수해 동원홈푸드와 합병한 금천미트다. 인수 당시인 2015년 매출 1370억원 규모였던 금천미트는 동원그룹이 인수 후 2016년 163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2215억원 매출을 기록해 인수 후 2년간 성장률은 60%를 웃돈다. 올해는 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금천미트 성장세는 1분기만 45% 이상 늘어나 동원홈푸드 전체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 동원홈푸드는 약 1조20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고 했다.
금천미트는 소고기, 돼지고기, 세절육 등 다양한 형태의 국내산, 수입산 축산물을 전국 정육점, 정육식당 등에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배송하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B2B 축산물 온라인몰이다. 전통적인 판매 단위(마리 당)를 깨고 부분육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사업자들에게 편의성과 합리적인 구매환경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동원그룹이 금천미트의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인수 후 체질개선을 위해 다방면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상품 다양화와 품질 강화는 물론 직배송과 물류서비스를 확대했다. 한우와 한돈, 일부 수입육 등 약 10여 종에 불과하던 상품은 약 80여종까지 늘렸고 제주돈육, 심바우포크(경남 합천)등 지역 대표 축산물 브랜드를 비롯해 와규, 이베리코 등 수입 브랜드 등 잘 알려져있고 수요가 있는 신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하며 신규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또 배송망을 확대해 기존 8곳에 불과하던 전국 직배송 거점을 인수 후 제주도를 비롯한 12곳까지 늘렸다. 금천미트는 최근 안성 우수농가에서 출하 전 100일간 보리를 먹여 키운 고급 육우 브랜드 ‘금천 보리소’를 론칭하며 프리미엄 국내산 소고기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원홈푸드 금천미트 사업부 관계자는 “금천미트가 가지고 있던 업계 브랜드파워에 동원그룹의 투자와 노하우가 더해져 이뤄진 결과”라며 “전국 거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 보다 나은 물류 서비스와 고품질의 축산물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편 동원그룹의 40여개 계열사 가운데 매출 규모가 1조원 이상인 곳은 동원F&B와 동원엔터프라이즈, 동원산업, 동원시스템즈 등 4곳으로 동원홈푸드는 올해를 기점으로 주요 계열사로 부상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