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총 관련 의혹 보도에 반박 기자회견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김영배(62ㆍ사진) 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임부회장이 사업수익을 빼돌려 수백억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김 전 부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들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결의 보고 누락이 있어 오해가 불거진 것 같다”며 “일반 기업에서 노사 합의로 지급되는 것처럼 직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정상적으로 지급된 돈으로, 비자금 조성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착복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임금 지급이 무통장 입금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이 특별상여금을 현금으로 받고 싶어하는 직원들의 소박한 요구 때문에 마지막까지 현금으로 남겨둔 부분”이라며 “그럼에도 저를 비롯한 몇몇 직원들은 특별상여금을 통장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회계상 출처나 용도가 불분명한 돈이 아니었다는 해명이다.
그는 경총 부회장 사무실 금고 안에 거액의 현금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굉장히 자극적인 스토리”라며 터무니없는 추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부회장은 “예전부터 (경총에) 있던 금고를 내 사무실로 가져와 중요한 서류들을 보관하다가 나중엔 그냥 귀찮아 남겨뒀던 것”이라며 “제가 그만두고 나서 전무실로 간 모양인데 거기에 현금이 가득 들어있었다고 보도하니까 마치 과거 대량의 비자금 사건을 연상시키는 추론을 하시는데 굉장히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복구 불가하도록 파기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그는 “2004년부터 부회장을 하며 컴퓨터를 할 시간이 없고 사람들을 만나 입으로 일하기에도 24시간이 부족했다”며 “사실 이 나이 정도면 다룰 수 있어야 하지만 창피하게도 컴퓨터를 잘 다룰 줄 조차 모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부회장은 다음날 열릴 예정인 경총 임시총회를 언급하며 “경총이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있는데 이런 일로 기사가 나와 당황스럽습지만 일단 제대로 해명을 할 필요가 있겠다 생각해서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4년 간 경총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섭섭하게 했던 분들에게 사과드리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것이 있었다면 운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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