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ㆍ냉방기 사용으로 안구건조증 환자 증가 -치료제 시장 3조8000억원 규모… 연평균 7% 성장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미세먼지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에 더해 여름철 냉방기 사용량 증가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치료제 시장도 성장하자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안구건조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231만명으로, 지난 2013년(212만명)에 비해 18만8000여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2.1%씩 늘어난 셈이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영상단말기 사용 급증과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의 악화라는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안구건조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치료제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3조8000억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도 연평균 7% 성장이 예상된다.

휴온스는 가장 적극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휴온스가 개발 중인 ‘나노복합점안제(HU-007)’는 최근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이 약물은 현재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이번 미국 특허는 ‘사이클로스포린 및 트레할로스를 포함하는 안과용 나노복합 조성물, 제조법 및 치료’에 관한 것으로 지난 2016년 국내에서 먼저 특허를 취득했다. 이 밖에도 유럽 등 해외 14개국에 특허 출원을 완료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휴온스는 지난 5월 안구건조증치료제 ‘클레이셔’가 중국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클레이셔는 2016년 기준 전세계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레스타시스’의 개량 신약이다.

한편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 약물 ‘HL036’이 INN(국제일반명칭)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승인받은 명칭은 ‘탄파너셉트’다. HL036은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TNF의 활동을 억제해 각막손상을 막는 바이오의약품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2상을 위한 150명 환자 투약이 완료됐다. 2상 결과 우수한 유효성과 높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오는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안과학회(OIS)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탄파너셉트가 전세계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했다.

유유제약은 안구건조증 치료 펩타이드 신약(프로젝트명 YY-101)이 제품화를 위한 첫 걸음을 떼고 두 번째 단계에 돌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 유유제약 안구건조증 치료제 YY-101에 대한 1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승인했다. 기존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단순한 눈물층 보존 차원의 접근이었던 것에 비해 YY-101은 펩타이드를 이용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스마트폰 등 현대인들의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환경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치료제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제약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