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공개서한 발송…경영진 비공개 면담도 신청
[헤럴드경제] 대한항공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한항공 경영진 일가의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국민연금이 개별 기업에 공개서한을 통해 해명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주식의 12.45% 보유한 2대 주주다.
기금운용본부는 5일 대한항공에 ‘국가기관의 조사 보도 관련 질의 및 면담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보냈다. 본부는 서한에서 “최근 귀사 경영진과 관련한 여러 국가기관의 조사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대한항공에 대한 신뢰성 및 기업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끼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사료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은 대한항공의 주주로서,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당 사안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귀사의 입장을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단은 상기 사항에 대한 귀사의 입장과 그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근거자료를 요청하며, 귀사를 대표할 수 있는 경영진 및 사외이사와의 비공개 면담을 요청하니 오는 15일까지 회신해달라”고 요구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대한항공과 한진 칼 등 한진그룹 경영진 일가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과 관련, 주주권 행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대응 수위를 고심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