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정부가 수산물 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10개 거점지역에 ‘청정 위판장’을 조성하는 등 시설 개선에 나선다. 또 국민참여형 원산지 표시제와 원산지 표시대상 품목 확대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는 2022년까지 향후 5년간의 청사진을 담은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을 보고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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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화와 1∼2인 가구 증가세가 이어지며 간편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건강ㆍ안전을 중시하는 소비경향이 강화되는 등 식품유통 환경의 급격히 변화와 함께 영양가치가 높은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지난 2015년 59.9㎏으로 5년 전인 2010년 51.3㎏과 비교해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수산물 유통분야는 시설의 노후화와 산업의 영세성 등으로 유통여건 변화에 뒤쳐진데다, 연근해 수산물의 생산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해수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유통기반 조성 ▷수산물 유통 단계의 고부가가치화 ▷수산물 수급조절을 통한 가격안정 도모 ▷수산물 유통산업의 도약기반 마련 등 4대 전략ㆍ9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산지 위판장의 품질ㆍ위생관리 기준이 강화되고, 우수 위판장에는 시설 개선 등 관련 예산이 우선 지원된다. 소비량이 많고, 식중독 등 위해 발생 때 원인규명이 필요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이력추적관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유통망 재편을 통해 수산물 유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작업도 병행된다.

전국 수산물 산지거점에는 거점유통센터(FPC) 10곳을 조성하고, 주요 대도시 권역에는 소비지 분산물류센터(FDC) 6곳이 건립된다. 이들을 통해 수산물 처리물량의 상품화 가치를 높이는 것과 함께 전국 소비지로의 분산 기간을 단축, 신선도 확보를 꾀한다.

풍ㆍ흉어, 금어기 등 시기에 따라 어획량이 요동치는 데 따른 가격 급등락을 막기 위해 ‘가격안정 관리 대상 품목’을 매년 지정한다. 이를 통해 정부비축 및 가격 모니터링 등 수산물 수급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민간수매 지원 규모를 확대해 민간의 자율적인 수급관리 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가격안정 관리 대상 품목은 최근 3년간 평균 소비량 10위 이내 품목 또는 양식 등으로 계획생산이 불가능한 품목이 해당된다. 올해에는 오징어, 명태, 마른멸치, 고등어, 갈치, 꽁치, 참조기 등이 관리 대상품목에 지정됐다.

이와 함께 수산물 수급상황의 정확한 분석을 위한 종합정보시스템이 2020년까지 마련되고, 정확한 재고현황 파악을 위한 보관창고 실태조사도 병행한다.

신현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을 통해 수산물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자ㆍ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유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부처 등과 긴밀히 협력해 차질없이 세부 과제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