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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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전국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소속 법의관들이 3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수의 인원으로 사명감을 느끼며 일하고 있는 법의관들의 애환과 고충을 전달하는 것이 우리 드라마의 목표입니다”MBC ‘검법남녀’(극본 민지은 원영실)를 연출한 노도철 PD의 말이다. 드라마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에 마련된 ‘검법남녀’ 국과수 세트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노 PD를 비롯해 주연 배우 정재영·정유미·이이경·박은석·스테파니 리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검법남녀’는 괴짜 법의학자 백범(정재영)과 초짜 검사 은솔(정유미)의 공조를 그린 드라마다. 동 시간대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꼴찌로 출발했던 ‘검법남녀’는 촘촘한 구성으로 전개되는 사건과 거듭되는 반전으로 마니아 시청자를 양산하며 월화극 2위까지 올랐다. 지난달 28일 방송한 10회가 시청률을 6.7%을 기록하며 최고치도 경신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그런 한편, 시신을 부검하는 과정에서 일부 장면이 자극적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검법남녀’를 향한 호평과 혹평에 대해 노 PD와 배우들이 직접 입을 열었다.▲ 국과수 세트장을 만들며 실제 장소를 얼마나 참고했나?“실제 환경과는 조금 다르다. 여러 콘셉트 회의를 거쳐 만든 센터다. 2월 말께 드라마가 편성되고 약 3주 만에 세트를 완성해야 했다. 시간이 없었다. MBC 미술팀과 촬영 및 조명 감독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만든 결과물이다. 실제 국과수는 물론, 미국 드라마나 요즘 유행하는 카페 등 여러 장소를 참고해 만들었다. 특히 동부지검 세트와 비교했을 때, 모던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유리 자재나 차가운 색감을 사용했다(노도철 PD)”▲ 월화극 2위까지 시청률이 역주행한 비결은?“‘검법남녀’는 대본 자체가 긴장감 넘치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야기였다.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들도 느꼈다. 이러한 점이 시청자들에게도 통한 것 같다. 극 초반에 인물을 소개하는 데 집중한 데 비해, 앞으로는 이들의 관계가 얽히며 사건들이 벌어질 예정이다. 이것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기대하고 있다(정유미)”▲ ‘민폐 여주’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아무리 연수원 톱을 했을지라도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온 친구가 살인자와 사기꾼이 득시글대는 동부지검 형사8부 현장에 맞닥뜨린다면 당혹감을 느끼리라 생각했다. 실제로 자료 조사를 했을 때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초임 검사가 경험 많은 법의관들에게 깨진다고 들었다. 종사자들은 이러한 모습(은솔의 실수)이 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국내 드라마의 열혈 초임 검사들이 똑부러지게 일하는 것이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했다. 은솔은 성장형 캐릭터다. 자신이 가진 포토그래픽 메모리나 특유의 오지랖으로 딱딱한 법의관을 교화시키면서 성장할 예정이다(노 PD)”

“분량이 이렇게 많은 캐릭터가 거의 처음이다. 이동 반경이 넓지 않은 백범에 비해 은솔은 많이 돌아다니고 이곳저곳 참견하는 인물이다. PD님과 상의하면서 캐릭터를 잡아갔다. 어쨌든 은솔은 따뜻한 감성을 가진 인물이다. 이러한 은솔이 차가운 백범, 혹은 사건을 만나며 어떻게 변화할지 그의 마음을 염두에 두고 연기하고자 한다. 연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면, 앞으로는 그렇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정유미)”▲ 일부 장면이 자극적이라는 비판에 대한 생각은?“우리 드라마는 작가님들이 상당히 오랫동안 조사한 끝에 만든 이야기다. 법의관들이 실제로 살인자처럼 가해 행위를 해보고 자국을 조사하는 것이 범죄 수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를 표현하고자 했다. 물론 직접적인 행위를 비추는 대신 상처와 교차 편집하는 등 수위를 조절하려고 했지만, 불편한 시청자가 있다면 연출자로서 죄송하다(노 PD)”“게다가 백범이라는 캐릭터가 괴팍한 성격을 지녔다 보니 더 극적으로 표현된 것 같다. 나는 PD님과 작가님들의 판단이 맞는다고 본다. 그래야 몰입할 수 있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모든 사람의 기호를 다 맞출 수는 없다. 취향이 안 맞으시면 안 보시는 게 좋다. 식사하면서 볼 드라마는 아니다. 하하(정재영)”▲ 법정 드라마가 성행하는 요즘, ‘검법남녀’만의 차별점은?“우리 드라마는 법의관들이 살인자에 이입해 범죄 흔적을 추적하며 느끼는 애로와 고충을 전달하는 이야기다. 전국에 국과수 법의관이 30명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하는데, 이들이 실제로 느끼는 사명감과 직업적 디테일을 세심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또 정통 장르물보다는 나만의 소프트한 코미디를 더해 지상파 채널에 맞는 대중적인 장르물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이것이 우리 ‘검법남녀’만의 장점이자 색깔이다(노 PD)”▲ 후반부 관전 포인트는?“캐릭터의 사연들이 하나하나 밝혀질 예정이다. 우선 오늘(4일) 방송에는 강현(박은석)의 이야기가 드러난다. 이를 통해 모든 캐릭터에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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