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3일 오후 2시, 맹동섭 1위, 이형준-홍순상 공동2위. 오후2시40분, 홍순상-맹동섭 공동1위, 이형준 3위.(맹동섭 보기) 오후3시20분, 이형준, 홍순상, 맹동섭 세 선수 공동1위.(이형준 버디) 오후3시30분, 맹동섭-이형준 공동1위, 홍순상 3위 (홍순상 보기) 오후3시40분, 맹동섭 1위, 이형준 2위, 홍순상 3위 (맹동섭 버디) 오후3시50분, 홍순상-맹동섭 공동1위, 이형준 3위 (홍순상 마지막홀 이글) 오후4시5분, 맹동섭 우승.
올해 처음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은 막판 2시간 동안, 맹동섭-홍순상-이형준 3인의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맹동섭은 3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위기에 굴하지 않고 반전의 샷을 보이면 끈질긴 승부를 펼쳤던 홍순상을 가까스로 물리쳤다.
미남 골프스타 홍순상을 꺾은 ‘악어’ 맹동섭은 돌고래 소리를 수차례 내며 자축하더니 “못생긴 저를 잘 생기게 촬영해준 JTBC에 감사드린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승부처는 17번(파4), 18번(파4) 홀이었다. 한 홀 앞서 경기하던 홍순상은 티샷을 숲으로 보내고도 정글 속에서 두번째 샷을 시도해 그린에서 60~70m 떨어진 짧은 러프까지 보내는 기막힌 플레이를 보였다. 두 타를 잃을 뻔 하던 이 홀을 보기로 막은 것이다. 그리고는 18번홀에서 칩인 이글을 기록하며 맹동섭과 극적으로 동타를 이뤘다.
맹동섭은 18번홀 티박스에 향할때 홍순상에 두타나 앞서고 있었지만, 티박스 인근에서 홍순상의 이글로 동타가 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안정되게 끊어가리라는 생각을 접고 공격적으로 임했다. 맹동섭의 세컨드샷은 그린에 올라 핀 뒷편 4m지점에 멈췄다. 이글퍼트는 아깝게 놓쳤지만 10㎝ 버디를 성공하며 이 대회 초대챔피언에 올랐다.
홍순상도 우승자 맹동섭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말과 물세례를 보냈다.
맹동섭은 지난 해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 뒤 1년 2개월 통산 3승 째를 올렸다.
홍순상은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1,2라운드 선두였지만 3라운드에서 5타를 잃었던 이형준은 최종일 다시 5타를 줄이며 7언더파 3위로 경기를 마쳤다. 3라운드에선 부진했지만, 혼자가 아니기에, 이형준에게 강한 책임감이 느껴지는 반전의 4라운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