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조기 상환규모 3조6000억원
- 조기 상환 시 재무 구조 악화 우려
- 미상환 시에는 유동성 위험 노출 우려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올해 일반 기업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조기 상환예정 규모가 급증한 가운데 상환 이후 재무구조가 급격히 나빠질 회사가4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영구채 조기 상환 규모가 전체 발행액의 30.2%인 3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조3000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영구채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회사채로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이지만 발행사가 발행 5년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가진다. 조기 상환을 유도하기 위해 상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가산금리가 부과된다. 2012년 최초 발행이후 2017년 까지 영구채 발행 규모는 44개사 12조원에 달한다. 국내에서 발행된 영구채는 모두 9조7000억원 규모로 모두 사모 방식으로 발행됐다. 해외 발행은 2조 3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유지된 2015년가지 발행규모가 꾸준히 늘었다.
올해 영구채 조기 상환 예정 규모가 급격히 는 것 역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 2013년 발행 규모가 2조4600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회사가 자본으로 인정된 영구채를 조기 상환할 경우 재무 구조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금감원 측은 “영구채 발행 전 부채비율이 300%를 초과해 재무 상태가 취약한 발행사는 4개사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988% 수준이지만 조기 상환 후 부채비율이 7092%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다른 회사들 역시 부채비율 증가폭이 108~1197%포인트에 달한다.
금감원 측은 ”영구채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조기 상환되지 않는 경우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후순위 조건이므로 발행사가 파산하면 투자금을 회수하기 곤란하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영구채 발행 사실과 미상환 잔액, 세부조건 등은 주요사항 보고서나 사업보고서, 분기별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