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파키스탄 여성, 17살 딸 ‘강제결혼’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3년간 영국 전역에서 이뤄진 강제결혼이 35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영국 경찰을 통해 파악한 2014~2016년 강제결혼 건수는 3546건이다.
강제결혼 피해자를 돕는 기관들은 이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보고된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정부기구(NGO)에서 운영하는 국가 전화상담서비스에 따르면 이 기간 강제결혼과 관련된 개인ㆍ기관의 상담은 2만2030건 이뤄졌다. NGO인 카르마 너바나는 지난해에만 8870건의 관련 상담을 진행했다. 이 중에는 15세 미만이 200명 이상, 10세 미만이 8명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강제결혼이 ‘현대판 노예’ 양성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철저히 조사되고 고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 버밍엄에 사는 파키스탄계 여성은 17살인 자신의 딸을 남편의 조카와 강제 결혼하게 한 혐의로 지난 23일 징역 4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강제결혼 사건으로 기소돼 처벌을 받게 된 사례는 사실상 처음이다.
다만, 강제결혼은 대부분 가족의 강요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피해자는 증언하기를 꺼리는 실정이다.
재스빈더 생헤라 카르마 너바나 재단 설립자는 “강제결혼으로 ‘막힌 문’ 뒤에 사는 사람들이 수천명에 달할 것이지만, 범죄는 과소 보고되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노예로 취급되고 위협, 폭력이 가해지는 가운데서도 가족들을 부끄럽지 않게 만들기 위해 압박을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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