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아이폰 신작 전망…부품사 주가 반등 주목 -LG이노텍, 비에이치…아이폰Ⅹ부진에 상반기 폭락 -하반기 애플 부품주 실적 턴어라운드…상저하고 전망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애플이 오는 9월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정보기술(IT) 부품주들의 주가 향방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이노텍과 비에이치 등 애플 관련주들의 주가는 작년 출시된 아이폰Ⅹ의 판매 부진 탓에 올해 상반기 내내 답답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만큼 하반기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고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폰의 터치스크린패널(TSP)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와 인터플렉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에이치와 인터플렉스는 작년 말 대비 각각 12.8%, 54.9%(14일 종가 기준) 하락했다. 특히 인터플렉스는 작년 말 불거진 부품 불량 이슈로 추락한 이후 여전히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과 3D 안면인식 기능을 뒷받침하는 3D 센싱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도 4월 말까지 1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애플발 호재’에 주가가 점차 오름세를 보이면서 일부 만회했다.

앞서 애플은 올해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61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5% 증가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었다.

여기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1분기 애플 주식 7500만주를 추가 매입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애플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랜만에 들려온 호재성 소식에 요지부동이던 LG이노텍 주가도 꿈틀대기 시작했다. LG이노텍은 이달 들어 13.7% 오르며 모처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 9월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부품사들의 실적도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가 작년보다 두 달 앞당겨지는 만큼 부품 공급도 당장 2분기부터 시작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대비 LG이노텍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2829억원, 비에이치는 715억원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8% 감소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신규 스마트폰 출시 전 진행되는 재고조정 탓에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로 아이폰 판매량과 관련된 부정적 이슈는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3D 센싱 모듈과 듀얼 카메라를 확대 채용하려는 상황은 LG이노텍에겐 희망”이라고 평가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하반기 실적 반등이 불투명한 삼성 관련주보다는 애플 부품 공급사를 주목해야 한다”며 “LG이노텍과 비에이치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