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여파, 스웨덴 한림원 75년 만에 無수상 결정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스웨덴 한림원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여파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논의 끝에 오는 10월로 예정된 올해의 문학상 수상자 선정을 내년으로 연기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노벨문학상이 수여되지 않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때인 1943년 이후 75년 만에 처음이다. 한림원은 내년에 두 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한림원은 이날 성명에서 “차기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에 한림원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결정했다”며 올해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한림원의 지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한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르노의 성폭행 의혹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아르노가 2006년 빅토리아 스웨덴 공주까지 성추행했다는 현지 언론 스베스타 다그다블라데트의 보도도 나왔다. 빅토리아 공주는 현 국왕인 칼 구스타브 16세의 장녀로 차기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아르노는 또한 한림원에서 발표하는 노벨상 수상자 명단을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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