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원, 한국지점 수석본부장 美기업 및 고객이익 위해 일해
전문성은 높지만 이해상충 우려 은행聯 추천권 행사과정도 의혹 [헤럴드경제=신소연ㆍ도현정 기자]은행연합회가 임지원 JP모간 이코노미스트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하면서 이해상충 논란이 일고 있다. 임 위원이 1999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20년간 근속한 JP모간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은행의 주요주주이자, 글로벌 투자시장의 ‘큰손’이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은 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현직 금융회사 임직원이 금통위원으로 추천된 것은 한은 역사상 처음이다. 금통위원은 차관급으로 임기 4년에 연임이 가능하다. 한은법에서 금통위원은 금융ㆍ경제 또는 산업에 관해 풍부한 경험이 있거나 탁월한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 기획재정부, 금융위, 은행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기관의 장이 추천하도록 규정돼 있다.
임 위원은 경제분석가로서의 전문성은 이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와 한은에서 오랜 기간 자문역할도 해왔다, 문제는 추천과정과 이해상충 방지 장치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연합회가 주로 국내 업무가 많다보니 해외 IB(투자은행) 이코노미스트인 임 본부장과 협업할 기회는 없었다”라며 “회장 추천 금통위원이 임 본부장이라는 것도 해당 부서에서 자료를 받고 알았다”고 말했다.
농협 출신인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단독으로 추천결정을 내렸거나, 보이지 않는 ‘윗선’의 뜻을 받아 추천권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할 만 하다. 한은법 취지와는 배치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마찬가지로 법적 실체가 없는 사단법인인 은행연합회에 막강한 권한을 갖는 금통위원 추천권을 준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발권과 금리 등 국가경제에 주요한 의사결정을 내리 금통위원이 사기업, 그것도 미국 기업에서만 무려 20년을 일해온 데 대한 안전장치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위원이 금통위 내부정보를 외부로 유출하지는 않겠지만, JP모간은 20년간 임 위원의 각종 연구자료와 인적 네트워크 등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서 “JP모건의 우리 금통위에 대한 분석 및 예측력이 높아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임 위원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금통위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수도 있겠지만, 사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금통위원은 시장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아왔다”면서 “임 위원 선임을 계기로 소통이 강화될 지는 두고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임 위원은 20년간 한국경제만 전담해왔다” 면서 “은행연합회가 추천이유로 ‘국내외 금융시장 및 경제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강조했지만, 적어도 해외 금융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높을 수는 있지만, ‘전문성’까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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