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고령화라는 현상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투자와 노후대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낮아진 금리는 부를 축적하기에도 은퇴 이후를 대비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한편,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하니 불안하기만 하다.

손안에 100만큼의 현금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현금을 원금 손실 없이 가장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그냥 금고에 넣어 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원금이 유지될 수 있을까? 시간이 갈수록 물가가 오르게 되면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게 되어, 화폐의 구매력 관점에서 보면 원금이 점차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은행에 예치하거나 만기가 비교적 짧은 국채급의 채권에 투자해 보면 어떨까?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을 가정하면 은행 예금이나 채권 투자로부터 나오는 이자(무위험 수익률)가 물가 상승률을 대부분 상쇄시켜 줄 것이고, 원금이 실질적으로 보존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우리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투자는 실질적으로 원금보다 큰 돈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바꾸어서 이야기하면 무위험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하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두 가지 개념이 있다.

첫째, 기회비용의 개념이다. 투자의 기회비용은 금리이다. 주식에 1년 동안 투자했다가 원금만 남아 있는 투자자가 손실이 없었다고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그 기간 동안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었던 이자수익을 날린 셈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High risk, high return!’(고위험,고수익)의 개념이다.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리스크를 감수하여야 한다. ‘High risk, high return!’은 동전의 양면을 모두 보여주는 개념이다. 리스크를 더 많이 감수하면 감수할수록 더 높은 수익을 얻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반면, 리스크를 더 많이 감수하는 만큼 원금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회비용과 위험이라는 요소와 더불어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점은 투자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정하고 그에 맞는 투자의 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 학자금,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과 같이 일정 시점에 필요한 목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라면 투자금액, 투자기간, 요구 수익률, 투자자의 위험성향 등을 고려하여 투자의 방법이 선택되어야 한다.

투자의 목적에 맞추어 투자의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은 제약조건이 있는 최적화 함수를 푸는 것과 비슷하다. 투자자들이 직접 이러한 풀이를 할 수 없으니 금융기관들이 저마다 내세우는 것이 솔루션이다. 말 그대로 풀이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다양한 솔루션이 존재하지만 공통점은, ‘기회비용과 위험조정수익률을 고려해서, 목적에 맞추어 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라는 기본 원칙이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앞서 말한 기본 원칙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라고 답한다. 여러분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까? 투기를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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