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이후 대출증가 기여율 83% 1인당 대출액도 8.3% 증가 자산 적어 금리인상에 취약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최근 5년간 20~30대의 주택 구입이 급격히 늘면서 이들의 주택대출이 연평균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타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축적한 자산이 적어 금리 인상 등 리스크 요인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신용정보원이 발간한 ‘청년층의 주택담보대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년)간 30대 이하 청년층의 주담대 증가율은 연평균 2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담대가 연평균 7.7%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평균보다 3배가량 증가율이 높은 셈이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도 증가율이 높은 편이었다. 30대 이하 청년층 다음으로 대출 증가율이 높았던 40대가 연평균 6.5% 느는데 그쳤으며, 50대는 2.7% 증가로 청년층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60대 이상은 오히려 2.3% 감소했다.

주담대 증가액에 대한 청년층의 기여율도 지난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3년 청년층의 주담대 기여율이 81.3%을 기록한 후 2014년 67.6%, 2015년 51.3%, 2016년 49.3% 등으로 점차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83.9%로 다시 반등했다.

청년층의 1인당 주택 대출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청년층의 1인당 주택대출은 9000만원이었지만, 2017년에는 1억2400만원으로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의 대출액은 9700만원에서 1억2400만원으로 6.3% 늘었다. 청년층 주택 대출 증가율이 매년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평균 대출액 자체도 40대와 같아진 것이다. 50대와 60대 이상 차주들은 같은 기간 대출액이 4.8%와 4.9% 느는 데 그쳤다.

다만 전체 주담대 잔액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21.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해 처음으로 대출을 받다 보니 대출 잔액 자체는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40대와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2.8%와 28.4%로, 대출 잔액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박선우 한국신용정보원 조사역은 “최근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은 청년층의 대출 수요와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라며 “청년층은 아직 충분한 자산축적이 이뤄지지 않아 향후 대출금리가 상승하거나 주택가격이 변동되는 등 리스크 요인에 취약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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