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실패했던 바이오 기업들 “이번이 기회”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코스닥 시장 활성화로 공모주 투자심리에 화색이 돌면서, 기업공개(IPO) ‘삼수생’들의 상장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상반기 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코넥스 상장사인 툴젠은 기술특례를 활용한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
툴젠은 두 번의 고배를 마신 이후 ‘세번째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첫 상장예심에선 당시 최대주주와 2대 주주간 지분 격차가 크지 않아 경영권 방어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게 문제가 됐다. 2016년 두 번째 상장 도전에선 2대 주주가 주식을 처분해 경영권 문제를 해결했지만 툴젠 핵심기술인 유전자가위(CRISPR) 기술 특허권이 불거졌다. 툴젠 핵심기술인 유전자가위는 세균의 면역체계로 알려진 크리스퍼 시스템을 이용해 세포 내의 유전정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툴젠 측은 지난해 1월 국내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데 이어 호주 특허까지 확보해 상장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오솔루션 역시 삼수생이다. 지난 2000년 1월 설립된 바이오솔루션은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주로 화상치료제 개발에 주력해왔다. 2015년 품목허가받은 2도 화상 치료제 ‘케라힐-알로’는 2016년 건강보험에 등재되면서 상품성을 키워, 현재 다국적제약사 한국먼디파마가 위탁판매 중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 2015년 10월과 2016년 12월에 상장이 거절된 바 있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미승인 된 이유는 기술성, 사업성과 무관하며”며 “2007년 우회상장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자금손실을 입고 이 과정의 내부통제에 대한 개선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지난 11일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IPO 재수생도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해 온 노바렉스는 2014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노바렉스의 최대주주인 권석형씨가 회사를 매각하고 되사오는 과정에서 회사의 투명성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2007년 권씨는 코스닥 상장회사인 렉스진바이오텍을 한국기술투자에 매각했다. 이후 렉스진바이오텍은 존속법인 엔알디와 신설법인 렉스진바이오텍으로 물적분할했다. 엔알디는 상장법인으로 남고 렉스진바이오텍은 비상장회사로 분리됐다. 그뒤 엔알디는 자회사인 렉스진바이오텍을 매각했는데, 권씨가 설립한 회사가 인수했다. 이 회사가 사명을 바꾼 게 현재의 노바렉스다. 권씨가 렉스진바이오텍을 매각하고 되사오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설비 구축이 이뤄지는 노바렉스의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스마트팩토리’ 조성을 감안할 때, 상장시기를 더는 미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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