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장바구니·외식물가 꿈틀, 가계부담 비축물량 방출 등 가격안정 나서
일부 농수산물과 서비스 가격 상승세로 물가불안이 가중되자 정부가 서민 생활안정을 위해 체감물가 잡기에 나섰다. 전반적인 물가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장바구니ㆍ외식물가가 꿈틀대면서 가계에 적잖은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부는 6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치솟는 일부 농산품에 대해선비축물량을 과감하게 푸는 등 가격 안정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일자리안정자금도 차질없이 적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3%로 6개월 연속 1%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겨울 한파로 영향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었던 채소류와 국제유가도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물가상승 압박 요인이 다소 누그러든 상황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품목인 무의 경우 5일 기준 상품 1개당 가격이 2582원으로 평년의 1485원에 비해 73% 넘게 급등했다. 쌀값도 지난해 시장격리조치로 인해 올해 20kg 소매가가 7000원 가량 상승했다. 이와 함께 최근 작황 부진이 심각한 건고추, 감자도 평년 대비 각각 63%, 58%나 오른 상황이다.
수산물의 경우도 어획량 급감으로 인해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국민어종인 오징어의 경우 지난해 어획량이 12만8000톤으로 평년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 또 명태, 꽁치 등 서민 식탁의 단골 어종들도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1.7%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견인한 서비스 물가도 체감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정부는 우선 봄 무가 출하되기 전인 5월까지 600톤의 비축물량을 탄력방출하고, 농협매장 등을 통한 할인 판매와 함께 계약재배물량의 조기 방출 등 수급 관리에 나선다.
수산물 수급 불안에 대응해선 863억원 예산이 투입되는 수산물 비축사업을 통해 정부 비축 물량을 수시로 확보하고, 민간 보유물량 방출명령도 적극 활용해 수급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최근 신청자 수가 156만명을 돌파한 일자리안정자금의 원할한 집행이 거듭 강조됐다. 회의를 주재한 고형권 차관은 “일자리안정자금을 통해 근로자들은 소득 개선과 사회안전망 강화의 혜택을 누리게 되고, 사업주들도 인건비 부담을 덜면서 고용을 유지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들이 빠짐없이 최대한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홍보와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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