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본부에 정원 101명…이달말부터 채용절차 진행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핵심기구 역할을 맡게 될 해양진흥공사 설립에 탄력이 붙고 있다. 오는 7월 설립을 목표로 세부작업이 진행중인데, 공사의 구체적인 업무와 조직이 윤곽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의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위원회는 6일 제2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공사의 설립ㆍ운영과 관련한 주요안건을 심의ㆍ의결했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준석 차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공사의 기본적인 운영사항을 담은 정관을 비롯해 초기 직제와 직원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공사는 혁신경영, 해양투자, 해양보증 등 3개 본부로 구성되고 101명의 직원을 정원으로 출범한다. 공사는 이달말 부터 채용절차를 진행할 기관을 선정해 본격적인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또 공사의 주요 업무인 해운항만 자산에 대한 투자ㆍ보증사업 규정도 의결했다. 앞으로 설립될 공사의 투자ㆍ보증사업 지원 때는 외부위원이 포함된 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치게 한 규정에 따라 지원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 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공사의 조직과 기본 운영규정이 확정돼 공사 설립 작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국민과 업계의 기대가 큰 만큼, 공사 출범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해 해운업 재건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해운업계 등 일각에선 해양진흥공사의 설립 규모과 관련 법정자본금 5조원으로는 정책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회 설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정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주최한 ‘해운산업 발전방안 정책 세미나’에서는 해양진흥공사의 자본금을 10조원으로 2배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선주협회 등 업계 관계자 등은 해외선사의 위기 극복을 예로 들면서 위기 초기 신규자금과 신용자금의 전폭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해수부가 해양진흥공사 설립에 책정한 자본금 5조원으로는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업계의 주장에 해수부는 민간투자 등을 통해 자본금을 확충할 여지도 있다는 입장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5일 기자브리핑에서 “해양진흥공사의 자본을 늘릴 수는 여지는 있다”며 “꼭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며, 민간자본도 해양진흥공사의 자본금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기 때문에 민간투자도 확보할 수 있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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