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홈쇼핑, VR 피팅 서비스 방송 월 2회 이상 실시 - 인형 옷입히기 놀이하듯…VR 활용해 맞는 옷 찾아 - 롯데ㆍ현대百도 2016년부터 최신 기술 활용 서비스 선보여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유통업계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국내 유료방송 시장 1위 사업자인 KT와 함께 홈쇼핑 업계 최초로 ‘VR 피팅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VR 피팅서비스는 데이터방송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리모콘 조작만으로 3D 모델인 아바타를 통해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KT가 개발한 3차원(3D) 뷰어와 VR 피팅 제공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고객은 리모컨을 이용해 홈쇼핑 채널에서 실시간 판매 중인 의류 상품을 3D 아바타에 입혀볼 수 있다. 가령 플러스샵 화면에 있는 ‘3D 보기’를 선택하면 방송 화면 우측에 새로운 이미지가 등장하고, 현대홈쇼핑이 방송 영상에 맞춰 제작한 3D 콘텐츠를 성별에 따라 선택 후 색상을 고르면 ‘모델모드’가 구현된다.
키ㆍ가슴둘레ㆍ허리 등 개인 신체 사이즈를 입력해 가상의 인물에게 옷을 입히는 ‘아바타모드’도 가능하다. 모델모드와 아바타 모드용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현대홈쇼핑은 제품마다 평균 90여대 카메라가 모델의 다양한 포즈를 전시 촬영하고, 3D 랜더링(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작업 등 여러 단계를 거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일부 백화점과 패션업체에서 ICT 기술을 접목한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TV홈쇼핑 사업자중에는 첫 사례”라며 “실제 매장에서 옷을 입어보고 사는 것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앞으로 VR 피팅서비스 이용 방송을 월 2회 이상 실시할 방침이다. 의류에서 뷰티ㆍ잡화ㆍ식품 등 상품군도 확대한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6년 서울 중구 본점 지하 1층에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3D가상 피팅 서비스는 디지털 거울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편리하게 피팅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디지털 거울 옆에 있는 동작 인식 카메라가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해 몸에 맞는 의상을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본점ㆍ잠실점 등에는 3D로 발 사이즈를 측정해 맞춤형 신발을 제작하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3D 발측정 서비스는 서비스 운영 두달만에 1800명이 이용하고, 이 중 800건이 실제 주문으로 이어져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자사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thehyundai.com)에 VR 기술을 적용했다. ‘더현대닷컴 VR스토어’에 접속하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주요 브랜드 매장을 모바일앱과 VR기기를 통해 360도로 살펴 볼 수 있다. 더현대닷컴은 백화점을 통째로 옮기는 ‘VR백화점’ 서비스를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