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사업 1개 본부를 트레이딩ㆍ해외영업 2개 부문으로 확대ㆍ개편 - 미국ㆍ중동 간 LPG 수급 불균형…E1에게 ‘기회’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성장 정체로 고전 중인 E1이 해외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LPG 트레이딩에서 새 길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정체된 국내 LPG 수요를 대신해 해외로 눈을 돌린 방향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마침 국제 LPG 수급에 불균형이 초래돼 대륙간 무역을 하는 E1의 해외 트레이딩 사업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E1은 최근 해외사업본부를 트레이딩부문과 해외영업부문으로 조직을 세분화했다. ‘1본부’를 ‘2부문’으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조직개편에 따라 LPG 수요ㆍ공급에 따라 물량을 확보하는 지원조직 격인 해외영업부문과, 실제 수출을 담당하는 트레이딩부문으로 역량 집중과 전문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E1 관계자는 “각 부문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차원의 개편”이라며 “향후 두 조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E1은 구자용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05년부터 해외 트레이딩 등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구 회장은 신년사와 정기주주총회 등 다양한 자리를 통해 해외 트레이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E1은 2015년 셰일가스 가공 및 수송 중심지인 미국 휴스턴에 지사를 설립해 LPG 수급 경쟁력을 높이기도 했다.

그 결과 현재 E1의 국내ㆍ해외 매출 비중은 4대 6 가량으로 해외 매출이 다소 높다. 물량으로는 지난해 국내에서 LPG 192만7000톤을, 해외에서 486만4000톤을 판매했다.

최근의 국제 정세도 해외 트레이딩사업의 추진력을 더한다. 미국의 셰일오일ㆍ가스 증산으로 LPG 생산과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중동과 아시아지역에서는 원유 감산 등으로 LPG 생산량이 정체돼 대륙간 수급 불균형이 뚜렷한 상황이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은 2월 기준 700만배럴로 글로벌 원유 생산량의 7%로 올라왔다. 이는 글로벌 수요의 10%에 해당되는 규모다.

여기에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이 LPG 수요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어 미국과 중동ㆍ아시아 사이에서 LPG를 유통하는 E1에게는 기회를 맞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흥국증권 전우제 연구원은 “미국과 중동 간 유통물량 확대로 완만한 실적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1% 늘어난 984억원선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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