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정상회담 일정 확정 위한 고위급회담 돌입 -趙장관 “표정 들킨 것 같다”고 하자 南北대표단 웃음 [판문점=공동취재단ㆍ신대원 헤럴드경제 기자] 남북은 29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에 돌입했다.
남북은 50분간 전체회의를 마친뒤 대표접촉 등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한 공동보도문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시부터 10시53분까지 전체회의가 있었다”며 “정상회담 일자 등에 대한 상호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공동보도문 도출을 위한 대표접촉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회담장소인 통일각의 의미와 평창 동계올림픽을 화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먼저 입을 뗀 것은 북측 단장을 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었다.
리 위원장은 회담장소인 통일각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세워졌다면서 “통일각처럼 민족의 오늘과 내일을 반영한 그런 건축물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며 “통일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 또 북과 남ㆍ해외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들에게 있어서 통일각은 민족의 열망을 반영한 마음의 상징이라고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통일각에 들어서는 사람들은 통일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환희와 희열에 넘치는 사람, 스스로 참다운 애국ㆍ애족ㆍ애민이 무엇인지 자문하는 사람, 잘못된 과거 때문에 죄책감에 휩싸이는 사람 등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남측 대표단 성원들의 표정을 봤다. 다 보니 표정이 밝았다”면서 “북남대화ㆍ관계개선을 위해 애써오고, 민족의 특별사업인 북남수뇌상봉을 위한 준비회담에 참가하니 그것만으로도 민족을 위해 하나라도 기여하는 성원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마음에서 표정이 밝았다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또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는 것처럼 통일각 안에서 열린 회담은 모두 잘됐다”면서 “남측 대표단 선생들의 표정이 밝은 것을 놓고 봐도 그렇고, 통일각에서 진행된 과거 회담을 염두에 봐도 그렇고, 회담이 잘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통일각이 8ㆍ15를 계기로 완공됐다며 우리측 회담 대표에 포함된 천해성 통일부차관의 생일이 8월15일이니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은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지난번 평화의집에서 회담을 했고 오늘 통일각에서 회담을 한다”며 “평화와 통일이 이렇게 연결되는 좋은 의미가 그 자체에 있지 않겠느냐”고 화답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에 북측에서 고위급대표단을 비롯해 선수단ㆍ응원단ㆍ예술단 등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는데 모든 부문에서 아주 성의있게 잘 준비해 축하해주셨구나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느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참여하신 분들, 또 뒤에서 수고하신 모든 북측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저희가 시작이 반이라고 해서 그 이상의 성과를 이미 내고 있지만 동시에 첫술에 배부르랴는 초심으로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기보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잘 해나가야한다는 다짐을 했다”면서 “북과 남의 최고지도자들의 결단에 의해 모든 것들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ㆍ수뇌회담이 잘 성과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오늘 성의를 다하여 협의를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리 위원장은 “조선 속담에 있는 것처럼 같이 마음을 맞추고, 뜻을 맞추고, 노력과 힘을 합쳤기 때문에 이번에 평창을 비롯해 민족사에 남을만한 기록들이 옳게 이뤄졌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남측 수뇌부와 남측 인민들에게 우리 북측 동포들의 진심어린 감사의 뜻도 전해주기 바란다”고 호응했다.
한편 조 장관이 모두발언 도중 “저의 표정을 보고 오늘 회담 전망을 읽으셨다고 하는데 이미 다 들킨 것 같다”며 리 위원장이 우리측 대표단의 통일각에 들어설 때 표정을 거론한데 대해 언급하자 남북 대표단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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