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우려 속 공급물량 많아 재건축 사업 기대 때문 분석도
부산 아파트 거래량이 꾸준한 가운데 매매가격 변동률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요 감소의 영향이 크지만, 분양을 앞둔 재건축 사업장에 대한 기대감이란 분석도 나온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211주에 걸친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 10월 둘째 주부터 16주 연속 하락했다. 2월 기준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983만원으로 서울(2273만원), 경기(1077만원), 제주(1042만원), 세종(1032만원)에 이어 다섯 번째다.
부산은 2016년부터 부동산 시장의 호황세를 타고 서울보다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했다. 2016년 부산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9.24%(768만원→839만원)로 전국 평균(5.71%ㆍ946만원→1000만원)은 물론 서울(5.85%ㆍ1674만원→1722만원)을 웃돌았다.
이런 분위기는 같은 해 11ㆍ3 부동산 대책과 이듬해 6ㆍ19대책으로 청약조정대상지역이 확대되면서 전환됐다. 8ㆍ2대책과 11월 분양권 전매 금지의 영향도 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집값 상승세는 멈췄으나 청약시장을 진정시키려 꺼낸 분양권 전매 금지 카드가 직격탄이 됐다”고 풀이했다.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부산의 1순위 경쟁률은 지난해 7월 155.54대 1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공급물량이 적었던 10월 2.98대 1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11월 16.63대 1로 급격하게 위축됐다.
미분양 우려도 크다. 국토교통부 기준 미분양은 지난 9월 720가구에서 2월 현재 2291가구로 급증했다. 미분양이 없는 지역은 중구와 영도구가 유일하며 기장군의 경우 10배 넘게 미분양이 늘었다.
부산의 올해 분양물량은 임대ㆍ오피스텔을 제외한 3만8671가구다. 지난해 2만2790가구보다 70% 증가한 규모로, 2002년(4만630가구) 이후 16년 만에 최대치다.
전망은 안갯속이다. 수요 심리의 위축은 뚜렷하지만, 분양을 앞둔 재건축 물량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해서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최근 성사된 재건축 사업장들이 보통 10년은 지체됐던 곳들이 많아 상승 기대감이 높다”며 “다만 집값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실수요가 많아 집값이 다시 오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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