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2013년 탈세 혐의로 상원의원 박탈 伊 총선 통해 중앙정치무대 복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성추문 제조기’로 불리는 이탈리아 정치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정치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온갖 스캔들에 휘말려 이탈리아 국민은 물론 세계적으로 망신살을 뻗친 바 있는 베를루스코니는 총선에서 자신의 정당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전진이탈리아당(FI)를 포함한 우파연합이 이번 총선에서 최다 의석 차지가 유력하다. 우파연합에는 극우정당 동맹, 이탈리아형제(FDI) 등이 포함됐다.

3차례 총리를 역임한 베를루스코니는 2013년 탈세 재판에서 유죄를 받아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한 뒤 한동안 정계 뒷편으로 물러나 있었으나, 이번 총선에서 우파연합의 구심점 역할로 다시 정치 전면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베를루스코니가 투표하는 곳에서는 상의를 탈의한 여성 운동가가 책상 위로 뛰어오르는 일도 벌어졌다.

검정색 바지를 입은 이 여성은 웃옷을 걸치지 않은 몸통 앞면에 검정색 펜으로 ‘베를루스코니, 당신은 (기한이)만료됐어’(Berlusconi, sei scaduto)라는 문구를 새긴 채 두 팔을 치켜들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했다. ANSA통신은 이 여성이 현장에서 “당신 시간은 이미 끝났어”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베를루스코니에 저항한 이 여성은 국제 페미니스트 단체인 페멘 소속 활동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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