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모간 “삼성 낸드 투자 71억달러 전년비 32%↓ㆍD램 114억달러 24%↑” 추산 - 낸드 가격 올해 하락 반전…“평택 2공장 2020년 D램 대량생산 목표” 전망도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삼성전자가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양대 축’인 낸드플래시 투자를 올해 전년대비 32%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D램 시장의 호황이 올해도 이어지는 가운데 낸드 플래시 가격이 조정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낸드 투자를 줄이고 D램 투자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20일 외신과 JP모간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8년 설비투자 계획은 D램이 전년대비 24% 증가한 114억달러(약 12조1809억원)인 데 반해, 낸드플래시는 32% 감소한 71억달러(약 7조5863억원)로 추산됐다.

이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반도체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는 2021년 기가바이트(GB)당 0.08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가격이 0.31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74% 가량 빠지는 셈이다.

IHS마킷은 지난해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년보다 7.4% 올랐으나 올해부터는 하락 반전해 2018년 0.24달러, 2019년 0.15달러, 2020년 0.10달러, 2021년 0.08달러로 꾸준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공급이 늘어난 데 반해 수요는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3D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잇따라 업그레이드 혹은 확장하면서 공급 부족을 해소해 왔다. 반면, 수요는 미국의 애플 아이폰X 감산과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보존되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클라우드, 서버 등에 쓰인다. 삼성전자가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38%를 점유한 압도적인 1위 업체다.

낸드플래시 약세 전망으로 삼성전자의 투자 축도 D램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간증권은 “낸드플래시 가격은 조정에 들어갔다”며 “삼성전자의 평택 2공장은 2020년 D램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택 2생산라인의 제품과 시기, 규모는 미정”이라며 “시황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JP모간증권이 추산한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총 투자액은 185억달러(19조7598억원)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투자액 27조3000억원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지만 2016년 13조2000억원보다는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올해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