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형태든, 누가 있든, 北 만나게 되면 할말 할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8~10일 방한할 예정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북측 대표단과 마주치게 된다면 “할 말 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알래스카에서 기자들에 이같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대화를 믿는다고 밝혀왔지만, 현 단계에서 나는 어떤 면담도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어 “북한 측과 만나게 되더라도 그동안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던 메시지와 같을 것”이라며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야욕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가 가는 곳마다 북한에 대한 진실을 말할 것”이라며 “올림픽팀과 관련해 남북 간에 어떤 협력이 존재하든 간에, 그것이 계속해서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야 하는 북한 정권의 실상을 가리지 못하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항공기 급유를 위해 알래스카에 내려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미 북부사령부 미사일 방어(MD)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현재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펜스 부통령의 방한 중 북한 대표단과의 만남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CBS는 백악관이 펜스 부통령의 방한 기간 중 북측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북미접촉에 다소 낙관적인 자세를 보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다른 기류를 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펜스 부통령이 이번 방한에서 북한의 인권유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억류돼 있다가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초청, 그와 나란히 앉아 개막식을 관람할 계획이다. 미 정부는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을 북한 인권 유린의 대표적 사례로 부각해왔다.

펜스 부통령은 오는 9일 탈북자들과의 면담 자리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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